7월부터 2015년 회계연도를 시작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의 넘버원 사업 키워드는 클라우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 키우는 것이다.
그런만큼 애저에 대한 회사 차원의 지원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특정 제품에 회사 차원의 역량이 집중 배치된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일이라는 내부에서 얘기까지 들린다. 본사, 한국 법인 할것 없이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회사 조직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한국MS가 국내에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2년전이다.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것은 지난해부터다. 이를 기반으로 6월말로 끝난 2014년 회계연도에 한국MS 애저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한국MS 관계자는 2015년은 이보다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력 배치도 이렇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MS의 이같은 행보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아마존과의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MS 애저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 중 하나로 꼽힌다. 매출 측면에서 아직도 아마존이 앞서 있지만 점점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시 아마존과 MS 모두를 검토한다는 것이 한국MS 설명이다.
한국MS는 채널 전략도 클라우드 중심으로 확 바꿨다. MS 라이선스를 팔 수 있는 자격을 갖춘 파트너들은 8월부터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도 팔 수 있게 됐다. 채널 전략만 봐도 클라우드를 향한 전방위 공세다.다른 제품군보다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 최신 기술이 먼저 도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관련 분야가 대표적이다. MS 애저는 조만간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인데 빅데이터와 IoT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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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빌드2014' 컨퍼런스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를 윈도애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바꾸고 클라우드 퍼스트라는 구호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애저 사업을 이끌었던 사타야 나델라가 MS 지휘봉을 잡은 이후부터는 클라우즈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재편이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