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심을 줄여 밤에 열리는 야구 경기에서 실책 가능성을 줄여주는 차세대 조명이 등장했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이천 소재 LG챔피언스파크에 플라즈마 조명 시스템(PLS)을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명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LG배 국제여자야구대회’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다. PLS조명이 야구전용구장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LS조명은 특정 물질이 들어있는 램프에 전기적 자극을 주면 플라즈마 상태에서 밝은 빛을 내는 원리다. PLS조명은 인공적인 빛 가운데 태양광과 가장 비슷하고 깜박임이 없어 선수들의 실책 위험을 줄여주고, 시청자들에게는 밤에도 낮 경기를 보는 듯한 편안한 시청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야간 경기에서 하얀 야구공이 조명 빛과 겹쳐 수비수가 공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이른바 ‘공이 빛 속에 들어가는’ 현상을 방지해줘 선수들의 실책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조명을 체험해 본 프로야구 선수도 편안하고 부드러운 빛 덕분에 경기 집중력이 높아진다며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LG트윈스 소속 현재윤 선수는 “야간에 기존 조명 아래서는 오랫동안 캐치볼을 하면 공이 툭툭 끊어져 보이는 잔상현상이 생기곤 했는데, 새로운 조명은 확실히 잔상이 적고 눈이 덜 피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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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야구경기장 조명에 적용되던 메탈할라이드 조명보다 최소 2배 이상 수명이 길고, 광효율도 높아 전기요금을 15% 절감하는 등 경제성이 높다. 또 기존 제품과 달리 제조과정에서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점도 장점이다.
이대근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신사업담당은 “PLS조명은 현존하는 야외 조명 가운데 스포츠 환경에 가장 최적화된 차세대 조명”이라며 “지금껏 없었던 신개념 조명 기술로 스포츠 조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