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싱가포르에서 무, 양상추 등의 농작물 재배를 시작했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LED조명 등 IT 기술을 이용해 농작물 수입 의존도가 큰 싱가포르 내 작물을 공급한다. 현재는 10여종의 작물을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늘려 30여종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실내 농작물 생산 자격을 얻었다. 싱가포르 파나소닉 실내 농장에서 자란 농작물은 현지 일본 프랜차이즈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파나소닉의 실내 농사는 토지 부족으로 대부분의 농작물을 수입에 의존해야만 하는 싱가포르 정부에도 대안이 될 전망이다.
파나소닉 실내 농장은 최근 출하를 시작했다. 작은 빨간 무, 베이비 시금치 등 10여종의 야채를 재배한다. 연간 3.6톤의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농장은 248㎡ 규모로 시 외곽 공장 내에 마련했다. 실내 농장에는 분홍빛이 도는 보라색 LED 조명이 달려 농작물에 빛을 제공한다.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의 상태를 제어하기 위해 방문자를 제한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오는 2017년 3월까지 실내농장의 농작물을 30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농작물 생산의 5%까지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내농장의 농작물 재배 비용은 일본에서 직접 공수하는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파나소닉은 제한된 토지, 낮은 식량 자립도의 싱가포르에서 실내농장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로 90% 이상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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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지난해 2만2천톤 분량의 농작물을 재배하며 지난 2004년 1만7천톤 대비 생산량을 늘렸다. 반면 지난해 농작물 수입은 51만4천574톤에 달했다.
일본 가전 업체의 실내농업 사업은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후지쯔는 일본 후쿠시마 공장에서 상추를 재배하고 있으며 샤프는 두바이에서 실내 딸기 농사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