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전문 인력 부족으로 방송콘텐츠 자체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이하 PP)를 위해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는 ‘PP 창의교육’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PP 창의교육은 정부의 ‘PP산업 발전전략’ 계획 수립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 후원으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전파진흥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2015년부터 운영될 장르별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현재 국내 PP산업 종사자는 약 1만4천명이며 이 중 순수 방송제작 관련 인력은 7천명 수준이다. 홈쇼핑, 대기업PP를 제외한 중소PP의 채널당 평균 제작인력은 약 21명으로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중소PP의 영세한 재무구조로 인해 적극적인 인력 투자도 어려운 실정이다.
협회는 PP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방송콘텐츠를 활발히 제작, 유통시키며 자체제작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 갈 수 있도록 ‘PP 창의교육 프로그램(PPCI)’을 운영해 기획 제작 유통 전 과정에 걸쳐 방송제작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지난 7월부터 어린이채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제작사례, 콘텐츠 큐레이션 등 다양한 주제로 시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8월 8일 종료되는 시범교육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 의견을 청취해 커리큘럼을 보완, 본격적인 교육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제작 워크플로우’ 교육과 신규 제작인력을 위한 ‘PP 콘텐츠 제작 노트’ 교육도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 지상파 “PP산업 발전전략, 종편과 대기업 특혜”2014.08.07
- [초점]PP협회 설립에 쏠리는 우려 목소리2014.08.07
- 계열PP 우세 속 중소PP 제작 경쟁력 약진2014.08.07
- 신임 PP협의회장에 하동근 JEI재능방송 고문2014.08.07
내년부터는 PP채널의 장르별 전문인력 양성, 콘텐츠 비즈니스, 방송포맷 개발, 신규 제작인력 양성 등 전 방위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동근 PP협의회장은 “프로그램 분야별 필요한 제작 노하우가 다른데 이번 장르별 집중 교육 프로그램이 종사자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PP업계가 당장 제작인력을 대폭 늘릴 수는 없겠지만, 꾸준한 재교육과 투자를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해 자체제작 중심으로 PP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