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내놓은 ‘PP산업 발전전략’을 두고 종합편성채널과 대기업 계열의 PP에 특혜를 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1일 지상파 방송사를 대변하는 한국방송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PP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명분 아래 종편과 대형 PP사업자들에게 세제감면과 광고규제 완화 등 혜택을 주는 것은 콘텐츠 제작자들의 공정경쟁 생태계를 해치는 특혜성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PP산업 발전전략 가운데 PP제작비에 대한 세제지원 혜택을 문제삼은 것.
방송협회는 “현실적으로 전체 PP의 자체제작비 중 각각 50%, 15%를 차지하고 있는 CJ와 종편PP에게 대부분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방송사업 매출이 지상파에 육박하는 대기업 계열사인 CJ E&M과, 방송발전기금을 면제받고 의무재송신 등 각종 혜택을 받고 있는 종편PP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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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PP의 토막, 자막광고 등 일부 광고규제를 철폐하는 방안 역시 지상파의 광고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꾸준히 매출 성장세에 있는 대기업, 종편 PP에게만 수혜를 주는 이중 특혜 정책”이라고 반발했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중소PP를 활성화하고 콘텐츠의 다양성을 높이자는 원론적인 문제 인식에는 공감한다”면서도 “PP발전 전략의 실질적 수혜자는 중소PP 보다 대기업이나 종편PP가 될 것이 명약관화한데 도리어 방송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악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