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을 들었다놨다하는 구글과 애플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이란 보장은 없다. 역사를 보면 차세대 IT패러다임을 이끌 주인공은 구글과 애플이 아닐 가능성도 높다.
메인프레임에서 PC로, PC에서 모바일로, 클라이언트&서버에서 웹으로 패러다임이 바뀔때마다 IT업계 권력도 교체됐다. 메인프레임 시대에는 IBM이, PC 전성시대에는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웹의 세상에선 구글이 시장을 호령했다. 모바일이 뜨자 애플과 구글의 양강 체제가 펼쳐졌다.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컴퓨팅 등 최근 IT환경이 급변하는 양상이다. 스마트홈, 스마트카로 이어지는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도 태동하려는 순간이다. 모바일을 지배하는 애플과 구글은 지금의 변화속에서도 앞으로도 헤게모니를 유지할 수 있을까?
결과는 두고봐야알겠지만 최근 출간된 '구글 애플 그 다음별'의 저자는 현재 IT생태계에서 상대적으로 애플의 영향력은 감소했다고 보는 것 같다. 그렇다고 구글이 미래 최후의 승자가 될 거라고 보는 것은 아니다. 구글을 위협하는 변수들도 적지 않다.
책속에서 다음 승자가 누가될지에 대한 답은 기대하지 말기 바란다.
저자는 한시대를 풍미했거나 풍미하고 있는 거대 IT기업들이 걸어온 길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면서, 향후 판세를 예상할 수 있는 인식의 틀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구글과 애플외에 삼성전자, IBM, 노키아의 과거와 현재 모습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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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승자에 대한 판단은 읽는이들의 몫이다. 저자는 난세를 통일하는 IT의 새로운 패자는 미래를 보는 눈, 모험심, 운, 강점에 집중할 것, 이카루스의 자만심을 버릴 것, 게릴라전에 능해야 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을 뿐이다.
'구글 애플 그 다음별'에는 독자들이 지난 IT역사의 주요 이슈들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도 많이 담겼다. 역사의 획을 그었던 사건이나 이슈를 비교적 짦은 시간에 되돌아 보는데도 유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