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웹툰’, ‘라인’, ‘밴드’ 세 가지 축으로 글로벌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31일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이하 컨콜)을 통해 지난 분기 성과발표와 함께 이 같은 새로운 사업전략 등을 밝혔다.
이날 컨콜에서 김상헌 대표는 모바일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만큼 다양한 서비스로 해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꼽은 네이버의 차세대 대표 글로벌 서비스는 웹툰이다. 요일제 시스템 및 아마추어 승급제도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성장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지난 7월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시작해 42개의 영어 작품과 50개의 중국어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
김상헌 대표는 “웹툰을 바탕으로 책, 영상, 게임 등 2차 저작물이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면서 “웹툰 문화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툰과 함께 네이버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과 상점 운영이 이미 대만과 상하이, 또 서울 명동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일반인들이 직접 디자인해 스티커를 판매할 수 있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 역시 호응을 얻고 있어 라인 이용자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라인은 글로벌 가입자 수 4억9천만을 돌파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서비스 지역과 이용자 수 확대에 힘쓴다는 것이 네이버의 전략이다.
이어 김 대표는 폐쇄형 SNS ‘밴드’의 사용자가 3천300만을 넘어섰다면서 해외 이용자도 꾸준히 늘어 전체의 20%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5월 오픈한 ‘밴드 게임’ 역시 30종 이상의 게임이 서비스 중이고, 250개 파트너사가 등록돼 많은 기대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첨언했다.
김상헌 대표는 “하반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만, 미국 등에서도 마케팅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면서 “밴드 게임의 경우 폭넓은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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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이버는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6천978억원·영업이익 1천912억원·계속영업순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2%, 38.5% 상승한 결과다. 반면 계속영업순이익은 NHN엔터테인먼트 주가하락에 따른 매도가능금융자산손상차손 약 1천230억원이 기타 금융비용에 반영됨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