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사진과 메시지 전송을 하나로

사진 메시징 앱 '볼트' 출시

일반입력 :2014/07/30 10:41

김용건 기자

29일(현지시간) 더버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모바일 사진 공유 서비스 인스타그램이 새 메시징 앱 '볼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사진이나 비디오를 친구에게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메시징 앱으로, ‘탭톡’(Taptalk) 등과 유사한 구조다. 이번 출시로 스냅챗의 사용자들을 볼트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볼트는 현재 뉴질랜드, 싱가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의 해외사용자는 전체 중 65%에 달한다. 곧 글로벌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할 것”이라면서 “베타 서비스가 시작될 3개 나라는 지리학적 다양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여기에서 나온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를 수정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구목록에서 보내고 싶은 친구를 골라 사진을 보낼 수 있고 길게 누르면 비디오 전송도 가능하다. 사진기능으로는 셀프카메라와 플래시 모드를 지원한다.

볼트는 한 번에 한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앱 화면을 보면 하단에 위치한 즐겨찾기 목록에 오직 4명의 친구만이 보이고 총 20명의 친구를 등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수의 사람들과 사진, 비디오 등을 메시지와 함께 보내면서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좋은 일종의 폐쇄형 SNS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출시는 페이스북이 아닌 인스타그램의 단독 프로젝트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에 인수합병 됐을 뿐, 지금까지 독자적으로 앱을 운영해오고 있었다. 아직 인스타그램에는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이 없어 친구를 추가할 때 스냅챗처럼 주소록에 저장된 전화번호 목록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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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볼트의 출시에 대해 여러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스타그램의 사용자들이 빠르고 쉽게 콘텐츠를 전송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점은 환영할 만 하지만 스냅챗, 탭톡 같은 기존의 사진 메시징 앱보다 뛰어난 장점이 딱히 없다는 것이 외신들의 의견이다. 인스타그램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 기존의 인스타그램 친구들과 교류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볼트가 기술적으로 뛰어난 앱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스냅챗의 대항마로 성장하기에는 아직 무리다면서 친구들끼리 관계맺는 방식을 좀 더 발전시켜 기존의 메시징 앱들과 차별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