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이 개발한 치매치료용 천연단백질 원천기술이 의약품 회사에 이전돼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조원에 달하는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의 선점과 효과적인 치매치료가 앞당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경상대학교 치매제어기술개발연구팀이 개발한 치매치료용 천연단백질에 대한 원천기술을 치매치료제 의약품 회사 한국파마(대표 박재돈)에 기술 이전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술 이전 대가는 계약금 20억원과 총 매출액의 6%를 받는 조건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전된 기술은 식물잎 하나에서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대량의 천연단백물질을 추출할 수 있다. 독성과 부작용이 없고 뇌세포에 직접 작용해 노인성·알코올성·알츠하이머성 치매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미래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알코올, 뇌신경퇴행, 알츠하이머병을 보유한 동물에게서 천연단백질을 처리한 결과 뇌의 해마와 대뇌피질 부위에서 신경세포 보호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뇌세포사멸을 억제하는 현상도 발견했다.
나아가 치매의 주된 현상인 p-tau, 아밀로이드 플라그 등을 억제시키고 인지기능 측에서도 치료와 개선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치매치료제 관련 기술은 현재 국내 특허 출원과 등록, 미국과 유럽 등 30개국 국제 PCT 출원이 된 상태다. 또한 2011년부터 출원, 등록된 10여개의 핵심특허를 대상으로 원천특허 포트폴리오도 구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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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치매치료제는 합성신약에 치중돼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10조원의 치매치료 시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노인성 치매는 65세 이상 613만명 중 58만6천명으로 100명 중 10명 정도가 치매를 앓고 있다. 또 전세계 치매환자 수는 현재 6천만 명에 이른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기술 이전으로 치매치료제가 상용화되면 공공복지 혜택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면서 가정, 사회문제 해결 등 고부가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