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10대 소녀가 사용하던 삼성전자 '갤럭시S4'가 취침 중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스마트폰 배터리가 삼성전자 정품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사는 13세 소녀 아리엘 톨프리의 갤럭시S4가 취침 중 베개 밑에서 발화했다.
톨프리는 잠을 자던 중 무언가 타는 냄새를 느꼈고 아침에 일어나 자신의 갤럭시S4가 베개 밑에서 완전히 타버린 것을 발견했다. 해당 스마트폰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불타버렸고 베개와 침대시트 등도 불에 탔다.
그녀의 아버지인 토머스 톨프리는 부풀어 오른 배터리가 발화의 시작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근거로 스마트폰이 과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갤럭시S4의 배터리는 삼성전자 정품이 아닌 다른 제조사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역시 해당 배터리가 자사 정품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사용설명서를 통해 자사 정품이 아닌 배터리를 사용하지 말 것을 명시하면서 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이불이나 옷 등으로 공기가 통하지 않게 둘 경우 발화나 폭발에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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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지 대변인은 삼성전자 제품은 안전하다면서 해당 스마트폰과 배터리를 회수해 즉각 정밀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타버린 톨프리의 갤럭시S4를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고 함께 타버린 침구도 변상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발화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아일랜드에서 갤럭시S3 발화사고가 일어났지만 이는 침수된 스마트폰을 전자레인지에 건조하려고 시도한 소비자 과실로 결론이 났다. 올해 초에는 미국에서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아이폰이 발화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