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꿈꾸는 고교생들…과학캠프서 ‘구슬땀’

일반입력 :2014/07/25 10:16

고등학생들이 과학 분야 연구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연구현장을 실제로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이병권, 이하 KIST)은 지난 21일부터 성북구 하월곡동 본원에서 영상미디어, 뇌과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5개 분야에서 단순 견학형 과학체험이 아닌 연구원들이 직접 강의를 하고 학생들과 토론하며 연구실에서 실험해보는 체험형 심화 학습활동인 ‘사이언스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IST 측은 “이를 위해 고교생에게 실험과 강의가 가능한 연구센터별로 직접 참가 학생들을 선발하고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교과수준을 고려한 개별 심화 교재를 개발해 캠프 참가 학생들의 학업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가 끝나는 내달 1일에는 5개 분야 학생들이 캠프 결과와 소감발표를 통해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캠프에 참가한 상계 고등학교 송현우 학생은 “이론 수업을 듣고 관련 실험을 할 수 있어서 이해가 쉬웠고, 커피에서 카페인을 추출하는 실험을 했는데 진짜 과학자가 된 것 같은 뿌듯함을 느꼈다”며 “과학자로서의 꿈을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참가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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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를 진행한 화학교실 심태보 박사는 “참여한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열정에 놀랐고 참가학생 모두 진지하게 강의와 실험에 임하고 날카롭고 때론 엉뚱한 질문도 많이 한다”며 “우리 연구실에도 대학원생들이 있는데 고등학생들과 실험을 같이하고 토론하면서 본인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권 KIST 원장은 “참여 학생들이 차세대 과학자로서 자질을 발견하고 계발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과학을 쉽게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만들어 국민과 소통하는 연구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