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종이를 과연 몇 번 접으면 그 두께의 폭이 관측 가능한 우주를 넘어설 만큼 두꺼워질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지만 수학 이론상 하나의 종이를 103번 접으면 930억 광년까지 갈 수 있는 두께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1장의 종이는 보통 8번까지만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론적으로 충분한 크기의 종이와 에너지가 있으면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접을 수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1장의 종이를 103번 반으로 접으면 관측 가능한 우주에 도달할 만큼의 두께가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계산은 간단하다. 어느 순간부터 종이 두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평균적인 종이의 두께는 0.1mm 정도. 종이는 반으로 1번씩 접을 때마다 그 두께가 2배씩 증가한다. 즉 2번 접으면 처음보다 4배의 두께가 된다. 이것을 반복해 가면 종이 두께는 순식간에 불어난다.
![](https://image.zdnet.co.kr/2014/07/24/KRScRoW5O95CG9EU6nvR.jpg)
3번 접으면 대략 손톱만큼, 7번 접으면 128페이지의 노트와 같은 두께가 된다. 10번 접으면 손의 폭만큼 두꺼워지며, 23번 접으면 종이 두께는 무려 1km에 달한다. 이렇게 30번을 접으면 100km가 돼 우주에 도달할 수 있는 높이만큼의 폭이 된다.
또 계속 42번 종이를 반으로 접으면 달에 도달하는 두께가, 51회 접으면 태양까지 갈 수 있는 거리만큼 종이는 두꺼워진다. 나아가 81번 반으로 접힌 종이의 두께는 12만7천786광년 거리에 도달할 수 있는 정도가 되는데 이는 안드로메다 은하의 크기와 거의 같은 두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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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103번째가 되면 종이 두께는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를 능가하는 두께가 되는데 무려 그 거리는 약 930억 광년에 달한다.
![](https://image.zdnet.co.kr/2014/07/24/gqKiXfb70wOuGNPmtUr7.jpg)
현재까지 종이접기 세계 기록은 브리트니 걸리번이란 여성이 보유하고 있으며 12번 접은 게 최고치다. 하지만 영국의 BBC에서 13회 접기에 성공한 사람이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