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레스토랑에서 음식 주문을 지연시키고 직원들의 대응마저 느리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주문한 음식에 불만까지 증가시킨다는 놀라운 실험 결과가 나왔다.
21일 주요 외신은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한 흥미로운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이 레스토랑은 전년 대비 서비스가 느리다는 불만이 증가했다는 것을 깨닫고 올해 촬영된 매장 CCTV 영상과, 10년 전 영상을 비교했다. 직원을 늘리고 있음에도 서비스가 느리다는 고객 불만이 증가하자 명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조치였다.
두 영상을 비교한 결과 손님들의 불만을 높인 유력한 용의자는 놀랍게도 바로 스마트폰이었다. 10년 전 CCTV 영상에서 손님은 약 8분간 메뉴를 보고 주문하고 싶은 음식을 선택했다. 또 평균 1시간 5분 동안 식사 시간을 가졌다.

반면 최근에는 주문까지 21분이 소요됐으며, 식사하는 데에는 1시간55분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 주문하는 시간뿐 아니라 식사 시간까지 10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2014년 고객은 기다리는 동안 자투리 시간을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를 찾거나 주문 전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보냈으며, 또 요리사진을 찍고 식후에 메시지를 보냈으며 웹 서핑까지 즐겼다.
테이블 회전율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레스토랑 입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한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식사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요리가 식었다”는 불만 건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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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터가 본연의 업무가 아닌 “와이파이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손님들의 불만에 대응하는 일이 많아져, 그 피해가 결국 일반 손님들에게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외신은 “식사가 올 때까지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주문이 지연되거나 불필요하게 길게 머무르는 것은 폐가될 수 있다”면서 “레스토랑에서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보다 가게의 분위기와 함께 있는 사람과 대화를 즐겨보는 어떨까”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