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클라우드 사업 매출 껑충

일반입력 :2014/07/18 11:15

SAP가 특허 소송과 관련된 돈이 묶이 면서 전년동기 대비 저조한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온프레미스(설치형)에서 클라우드로 사업을 전환하는데 힘쓰면서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클라우드 비즈니스에서 발생한 매출은 빠르게 성장했다.

17일(현지시간)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2014년 2분기 당기순이익 5억5천600만 유로(18일 기준 1달러=0.74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0.47유로) 7억2천400만 유로(주당0.61유로)를 기록했던 전년동기 대비 약 23% 떨어졌다. 비국제회계기준(Non-IFRS) 당기순이익은 9억3천800만 유로(주당 0.79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9% 떨어져 6억9천8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비IFRS 기준으로는 12억4천만 유로를 기록했다. 당처 애널리스트들이 기대에 조금 못미치는 숫자다.

영업이익이 떨어진 이유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버시타와 특허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을 따로 빼 놨기 때문이다. 2009년 버시타가 미국 법원에 특허침해 건으로 SAP를 제소하면서 시작된 분쟁이 이어져 SAP가 미국 대법원에 항소했지만 대법원이 최근 SAP 항소를 기각하며 약 4억 달러를 지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때문에 SAP는 약 3억 유로 정도를 특허 침해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해 놓은 상태다.

SAP의 2분기 총 매출은 41억5천 유로를 기록해 2013년 1분기에서 2% 상승했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매출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SAP는 2분기 클라우드 사업으로 인한 매출이 전년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SAP는 올해 클라우드 서브스크립션 및 지원 매출이 약 10억에서 10억5천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빠른 성장세를 고려해 당초 9억5천만에서 10억 유로 정도라고 밝힌 전망보다 상향조정했다.

SAP는 인메모리데이터베이스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플랫폼 HANA를 통해 계속해서 클라우드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HANA 고객이 3천600 이상이고 HANA 기반 SAP 비즈니스 스위트 고객도 1천200을 넘었다.

빌 맥더멋 SAP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고객들이 단순함을 실행(Run Simple)할 수 있게 성공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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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비IFRS 기준으로 해당 지역에서 소프트웨어 및 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보다 8% 성장했다. 클라우드 서브스크립션 및 지원 매출은 51%성장했다.

SAP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을 58억~69억 유로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