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한 SAP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아시아에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려는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SAP는 올해 초 일본과 호주에 데이터센터 3개를 새롭게 구축한데 이어,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에서 추가로 데이터센터 3개를 신설한다. 증가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수요를 맞추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는 각 지역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한국은 LG CNS의 부산 데이터센터에 HANA 플랫폼을 올려 서비스 하기로 했다.
SAP코리아는 16일 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SAP HEC(SAP HANA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센터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SAP HEC는 SAP의 인메모리 플랫폼 SAP HANA를 프라이빗 환경에서 제공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클라우드 서비스다. 디스크가 아닌 메모리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 인메모리 방식이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 속도가 기존 보다 100~1천배 이상 빠르다고 SAP 측은 설명했다.
SAP HEC는 SAP 전문가에 의해 운영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어플라이언스 형식으로 클라우드 기반에서 제공된다. 다양한 SAP 솔루션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또한 SAP 단일 서비스 체계를 지원한다.
LG CNS는 SAP HEC에 대한 마이그레이션 방법론과 SAP ERP 및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 대형사이트에 대한 구축 및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SAP HANA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 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다.
SAP 코리아 형원준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SAP는 앞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통한 다양한 솔루션 제공 및 서비스에 집중해 궁극적으로 SAP 고객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고 비즈니스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지디넷은 13일(현지시간) 어데이 폭스마틴 아시아태평양(APJ)지역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SAP가 아태지역에 데이터센터 3개를 추가로 구축한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SAP코리아 측은 어느지역에 데이터센터가 구축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폭스마틴 사장은 인터뷰에서 SAP는 현재 3천600만 클라우드 서브스크립션 기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클라우드 서브스크립션은 중간 두자릿수 규모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가하는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서 SAP는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현재 14개에서 2014년까지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아태지역에서는 일본 오사카와 도쿄, 그리고 호주 시드니에 각각 위치한 3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폭스마틴 사장은 아시아는 마켓이 매우 다양하고 데이터주권이 핵심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과 함께 파트너 데이터센터 제공업체를 늘리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레드햇-SAP, 리눅스-HANA 호환성 확 키운다2014.06.16
- SAP가 IoT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2014.06.16
- IBM 클라우드에도 SAP 애플리케이션 탑재2014.06.16
- SAP, 클라우드 회사라 불러주오!2014.06.16
이어 적어도 아태지역에 데이터센터 3개를 추가로 론칭할 계획이며 위치는 고객 수요, 인프라스트럭처 실행가능성 등 비즈니스 사례에 기반해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사마틴 사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이 상당히 도전 과제라는 사실도 언급했다. 인도에서는 증가하는 전력 부족 문제에 직면했다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