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메모리가 올플래시스토리지용 사용량 증가량에 따라 과금(pay as you grow)하는 가격모델을 내놨다. 한국 시장에선 존재감이 덜한 SQL서버 데이터베이스(DB) 가속용 장비에 우선 적용됐지만 향후 다른 스토리지에도 확대될 예정이다.
바이올린메모리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 간담회서 윈도플래시어레이(WFA) 제품을 저렴하게 도입한 뒤 용량 확장시 추가 요금을 낼 수 있는 새 가격모델을 소개했다.
바이올린메모리는 WFA용으로 선보인 새 가격모델을 신규 고객들이 기존 데이터 인프라에서 자사 올플래시스토리지 환경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방법으로 제시했다.
톰 미첼 바이올린메모리 글로벌 영업총괄 수석부사장은 새 가격모델에 대해 WFA를 '엔트리레벨'로 구매한 뒤 용량을 확장시 추가 지불하면 된다며 고객들에게 더 낮은 도입 비용을 제공하기 위해 내놨다고 밝혔다.
그는 타사도 비슷한 가격 모델이 있는데 우리 모델의 차별화 요소는 자체 소프트웨어(SW)에 용량 추가 기능을 구현해 사용자 인프라의 데이터를 재구성하거나 서비스를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더레지스터는 같은 날 바이올린메모리 본사가 공개한 새 가격모델을 보도하며 올플래시 물리 용량을 8.8테라바이트(TB)씩 늘릴 때 선택 가능한 SW 라이선스에 기반한 용량 확장 옵션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앞서 출시된 WFA6000 장비를 예로 들어 새 과금 모델의 용량 확장 방식을 설명했다. WFA6000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스토리지서버2012R2를 구동하는 블레이드서버 2대로 구성된 제품이다.
WFA6000의 기본 물리 용량이 70TB라고 보면 사용자는 이 용량을 최대 280TB까지 확장할 수 있는데, SW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더 낮은 기본 용량 17.5TB부터 8.8TB씩 더한 26TB, 35TB, 52TB 등으로 증설 가능하다.
WFA는 그간 한국에서는 별로 주목받지 못한 장비다. 우리나라에서 주류 DB는 오라클DB고, 그 기반 플랫폼도 다른 지역에 비해 x86서버보다 유닉스 비중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x86서버 기반인 윈도와 MS SQL서버 가속을 위한 WFA 시리즈는 아무래도 인기가 높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런데 이영수 바이올린메모리코리아 대표는 국내서 WFA를 많이 밀지 않았는데 시장 인식보다 윈도 기반 미션크리티컬 DB 수요가 꽤 있더라며 대규모 SQL서버를 쓰는 일부 고객이 최근 WFA 테스팅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언급해 향후 시장 수요가 늘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직 다른 제품군은 새 가격 모델을 지원하지 않는다. 바이올린메모리는 지난달 말 신형 올플래시어레이 '콘체르토7000'을 공개했다. 동기 및 비동기 복제와 메트로클러스터 등 기업용 데이터서비스SW를 탑재했다.
이 대표는 WFA와 콘체르토는 각각의 기능과 역할이 달라 그에 맞는 고객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콘체르토는 윈도 외에 비윈도 환경에서도 재해복구(DR)와 리플리케이션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제품으로 그간 진입할 수 없었던 하이엔드스토리지 영역에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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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메모리는 사용량 기반 가격 모델을 향후 WFA가 아닌 다른 제품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적용 대상 제품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첼 수석부사장은 우리가 WFA부터 새 가격 모델을 적용하기 시작한 이유는 MS SQL서버 쪽에 가장 필요한 옵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다른 분야 제품에도 더 저렴하고 합리적인 도입 비용으로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향후 지원 대상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