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낙마 사고로 목 아래 부분이 모두 마비됐던 아일랜드 출신 전직 기수인 존조 브라이트가 몸에 착용하는 로봇의 도움을 받아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1992년 스키를 타는 중 사고로 다리를 쓸 수 없게된 아만다 박스텔은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바이오닉 슈트를 통해 22년만에 두 다리로 시내를 활보할 수 있게 됐다.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제 2의 삶을 선사해주는 외골격 로봇 기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브라이트가 착용한 외골격 로봇은 미국 웨어러블 로봇 제작 전문회사인 엑소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것이다. 이 회사는 부상자용 외골격인 헐크(Human Universal Load Carrier, HULC) 개발사로 현재는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사에 소속돼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헐크의 경우 병사들이 200파운드(약 91kg)에 달하는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엑소가 개발한 외골격 로봇은 크게 3가지 단계를 거쳐 사용자들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물리치료사가 슈트를 입은 뒤 버튼을 눌러 한 걸음씩 움직여본다. 그 뒤에 환자가 작동 시켜보고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슈트를 입은 상태에서 버튼 없이도 무게중심을 앞뒤로 옮기는 것만으로 구동할 수 있게 한다.
나탄 하딩 엑소 최고경영자(CEO)는 엑소의 제품들은 일명 '인간 외골격(human exoskeleton)'이라고 불리며, 기본적으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아예 움직임이 없이 사람의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바이오닉 슈트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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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제품은 사람의 뇌파와 연동해 슈트를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옴이 개발한 '바이오닉 앵클(발목)'은 다리가 불구가 된 댄서가 다시 춤을 출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여전히 외골격 로봇이 대중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승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개발사인 리워크 로보틱스는 2012년 EU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은데 이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지난달 척수손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용 판매만 승인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