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를 날릴 줄 아는 로봇이 등장했다. 인지 장애를 겪는 아동을 위한 착한 로봇이다.
14일 IT 전문 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앵그리버드와 같은 간단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각종 인지능력에서 장애를 겪고 있는 아동을 위해 제작됐다. 장애 치료를 위해 단순하면서도 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해야 하는 아동의 치료 행위를 도울 수 있게 제작된 것. 로봇은 아동의 신장에 맞춰 제작돼 아동의 눈높이에서 계속 눈을 맞추며 상호작용을 한다.상호작용 인식률은 사람보다 훨씬 높았다. 이 로봇의 반응률은 40%로 성인의 평균치인 7%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장애아동이 더 많은 기술을 익히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을 이끄는 아야나 하워드 교수는 로봇이 직접 치료 행위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손가락을 움직이고 멈추는 동작은 물론, 환자가 수행한 행위에 대해 성공과 실패 여부를 판단하고 이를 화면에 띄워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환자와의 게임에서 이겼을 경우 춤을 추고 졌을 경우에는 슬프게 고개를 젓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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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봇은 따라서 앵그리버드나 캔디크러시사가 등 간단한 모바일 게임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 아동 치료를 도울 수 있게 된다.
연구진에 참여한 박해원 연구원(박사후과정)은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로봇을 사회에 보다 빠르게 진입시키는 방법 중 하나는 최종사용자를 위해 보다 유연하게 설계하는 것”이라며 “만일 로봇이 특정 임무 수행만 가능하고 주변 환경이나 새로운 사용자에 대해 학습할 수 없다면 효용성이 그만큼 제한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