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내년이면 사라질 브랜드"

美 경제지 24/7월스트리트 선정 10대 브랜드에

일반입력 :2014/07/14 09:40    수정: 2014/07/14 15:23

정현정 기자

블랙베리가 내년 말까지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13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24/7월스트리트(Wall St)가 꼽은 '2015년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10'에 이름을 올렸다. 24/7월스트리트는 매년 그 다음해 말까지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는 브랜드 10개를 선정해 발표한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9.5%를 점유하고 있었지만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의 등장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대응 실패로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매출 실적도 수 년째 곤두박질치고 있다.

24/7월스트리트는 지난해 블랙베리가 발표한 신제품 'Z10'과 'Q10'의 부진한 실적을 거론하면서 회사의 독자생존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블랙베리는 보안성을 강화한 자사 'QNX' 플랫폼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노리면서 모바일을 넘어선 시장 확대를 구상하고 있지만 24/7월스트리트는 이같은 시도는 블랙베리를 인수하려는 잠재적인 후보자에게는 매력적인 사업이 될 수 있겠지만 블랙베리 스스로 이를 성공시키기는 역부족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24/4월스트리트는 블랙베리가 사명을 바꾸기 이전 당시 리서치인모션(RIM)이 2012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한편, 블랙베리는 오는 9월 코드명 '윈더미어(Windermere)'으로 알려졌던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패스포트(Passport)'를 공개하며 재기를 노릴 예정이다.

패스포트는 정사각형 디스플레이에 쿼티 자판을 장착한 독특한 디자인에 4.5인치 144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 3GB 램(RAM), 광학식손떨림보정(OIS) 기술을 적용한 1300만화소 카메라, 3,450mAh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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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는 지난 1분기(3~5월) 2천300만달러(주당 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였던 주당 35센트 적자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이다.

한편, 24/7월스트리트가 선정한 10대 브랜드 중에는 IT 업체로 AT&T에 피인수를 앞둔 위성방송 사업자 디렉TV와 역시 컴캐스트에 인수되는 타임워너케이블, 소셜게임업체 징가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