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CEO “휴대폰 사업부 매각 검토”

일반입력 :2014/04/10 09:55    수정: 2014/04/10 11:18

정윤희 기자

블랙베리가 모바일 사업부 매각 가능성을 내비쳤다.

씨넷은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휴대폰 사업부에서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한다면, 해당 사업부문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첸 CEO는 “관련된 결정을 곧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블랙베리는 지난달 1일 마감한 4분기 실적에서 순손실 4억2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손실폭은 지난 3분기보다 줄었지만, 9천8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전년 동기에는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블랙베리는 한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 중 하나였으나,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 애플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휴대폰 제조를 그만 둔 이후에는 모바일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사업 및 엔터프라이즈 서버 서비스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블랙베리는 인수 및 파트너십에 대한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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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헬스케어, 파이낸스, 법률 서비스, 네트워크 보안 등에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첸 CEO는 “오는 2016년경에는 블랙베리의 현금 유동성이 긍정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 블랙베리는 저평가 돼있으며,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