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계의 신성 '코어OS'가 첫 상업용 배포판이 나왔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최적화된 리눅스 플랫폼이란 슬로건을 달고 있는 만큼, 리눅스 생태계 판세 변화에 어떤 변수가 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리눅스 배포판은 업데이트를 위해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했다면, 코어OS는 서비스형OS(OS as a Service)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해 마이그레이션 없이 업데이트와 패치가 가능하다. 베어 메탈, 아마존, 구글, 랙스페티스 등을 포함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매달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코어OS가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위해 만들어 진 유일한 리눅스 배포판이라는 점도 코어OS가 주목을 끄는 이유다. 센트OS나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 수세리눅스엔터프라이즈서버(SLES), 우분투 모두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용 운영체제로 쓸만하지만 수백, 수천만대 서버를 한번에 배치하도록 디자인된 운영체제는 코어OS뿐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달 말에는 특급 벤처캐피탈로 불리는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바이어(KPCB)로부터 800만 달러(약 81억원) 규모의 두번째 투자를 이끌어 냈다.
코어OS는 개발 기간 약 2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에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리눅스닷컴에서 코어OS CTO 브랜든 필립스는 코어OS는 대형 서버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며 코어OS에는 안정된 리눅스 커널 위에 설치된 미니멀OS와 클러스터 전반에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이 결합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지디넷은 코어OS가 데비안이나 레드햇 같은 전통적인 서버용 리눅스보다 데스크톱용인 구글 크롬OS를 닮았다고 설명했다. 코어OS는 초경량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코어OS 개발자는 코어OS가 평균 리눅스 서버 보다 40% 정도 덜 메모리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코어OS가 메모리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이유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도커 컨테이너 안에서 운영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들은 OS 커널을 공유하고 있어 하이퍼바이저보다 가볍고 효과적이다. 프로세서부터 메모리, 스토리지까지 전체 컴퓨팅 스택이 가상화된 하이퍼바이저 대신 도커 컨테이너를 사용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은 더 적게 시스템 리소스를 사용하게 된다.
코어OS는 측은 도커 컨테이너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 안에) 부팅될 수 있고 이것은 클러스터 전체에서 로드를 관리하는데 있어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유연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가상머신 각각에 치프를 운영하는 대신에 컨테이너를 만들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절한 수로 센트OS 호스트 포함해 론칭할 수 있다. 이들 컨테이너가 부팅할 때 프록시(etcd를 통한)에 트래픽을 보내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경량화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반응 또한 더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코어OS 및 도커가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에 있어서 또 다른 중요한 차이가 있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종속 (아파치나 Ngnix 처럼 ) 설치 대신, 애플리케이션들은 코어 OS 인스턴스에 설치된 후 도커 컨테이너 위에 올라간다.
코어OS는 또한 흥미로운 방법으로 애플리케이션과 OS를 업데이트한다. 패스트패치(FastPatch)라는 이 방법으로 전체 OS는 패키지 대 패키지 대신에 단일 유닛으로 업데이트 된다. 실제 코어OS는 리눅스에서 보통 패키지 업데이트에 사용하는 툴인 'apt'나 'yum' 같은 것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코어OS에는 패키징 툴 대신에 '코어업데이트'라는 대시보드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단일 서버는 물론 클러스터, 데이터센터 모두에서 한번에 업데이트를 실행 할 수 있다.
클러스터링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모든 리눅스가 클러스터에서 사용될 수 있지만 코어OS는 더 쉽게 개별 시스템을 단일 리소스풀로 통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가상머신에서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서비스는 클러스터를 따른다. 클러스터 매니저(Fleet)가 서비스를 어디에서 돌릴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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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OS 팀은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이 사용하는 자체제작 리눅스가 실행하는 방법을 일반 기업들이 코어OS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PCB의 제너럴 파트너 마이크 아보트는 코어OS가 수년간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버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업데이트 및 패치가 자동으로 이뤄지고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는 다운타임이 줄어 들었으며, 인터넷 아키텍쳐의 보안과 복원력을 발전시켰다고 덧붙여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