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미래형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에 총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2014년 디스플레이 상생협력위원회’(이하 상생협력위)를 열고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정부와 기업이 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하고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미국 SRC(Semiconductor Research Corporation) 모델을 바탕으로 지난해 반도체 분야에서 시작된 ‘미래 반도체 원천기술개발사업’을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삼성, LG는 앞으로 5년간 총 약 300억원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물론 접이형 디스플레이 개발, 인쇄전자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개발에 투자하게 된다.
한편, 이날 상생협력위에서는 지난 1년간 디스플레이 산업 분야의 동반성장 성과를 점검하고 대·중소 협력에 기반을 둔 상생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상생협력위가 발족한 이후 디스플레이 분야의 동반성장 활동이 지속해서 개선되는 가운데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유휴특허 이전 등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협력기업들은 대다수가 납품대금이 기한 내 현금으로 양호하게 지급되고 있다고 답변했고 투자계획 등 정보제공(48%), 공동 R&D(25%) 등을 대기업으로부터 우선으로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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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경제실장은 “이번 협약이 침체된 우리 디스플레이 학계 및 연구계에 활력을 부여하고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웨어러블 기기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성장을 견인하는 혁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재환 톱텍 대표 등 대기업과 8개 협력기업 대표, 학계, 연구기관 대표 등 16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