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감시카메라도 4K 시대 열린다

일반입력 :2014/07/08 16:51

손경호 기자

영상감시분야에서도 조만간 4K급 고화질 화면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컬러 이미지를 구현하고, 역광을 보정하며, 적외선(IR)을 사용해 광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등 기술이 도입되는 등 차세대 CCTV인 '네트워크 카메라' 분야에도 새로운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8일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엑시스 솔루션 컨퍼런스 2014'를 개최하고, 새로운 영상감시기술 트렌드를 공개했다.

이날 참석한 팬 룩 엑시스 북아시아 총괄부사장은 영상감시분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미지 유용성(image usability)이라며 단순히 픽셀수를 늘리거나, 해상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영상감시라는 용도에 맞게 사용성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리서치에 따르면 엑시스는 1996년 네트워크 카메라를 최초 출시한 이후 네트워크 카메라, 인코더, 네트워크 감시 장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가 준비하는 다음 기술은 먼저 기존 풀HD급 영상에서 한 발 더 나가 초고화질(4K)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엑시스는 최근 4K 영상 촬영이 가능한 불렛형 네트워크 카메라 'AXIS P1428-E'를 출시한 바 있다.

이제 막 풀HD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4K는 조금 앞서간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공항, 도심, 항구 등을 원거리에서 촬영한 뒤 일부 장면만 확대해서 보더라도 풀HD급의 선명한 화질이 구현된다는 점은 영상감시시장에 큰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술 설명을 맡은 에릭 프란리드 제품관리총괄이사는 풀HD 보다 4배 화질이 뛰어나다는 4K에서는 영상 중 일부를 4배로 확대하더라도 기존 풀HD급으로 볼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공항, 도심, 항구 등을 4K 기반 한 대 네트워크 카메라로 찍더라도 추가적인 카메라 설치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프란리드 이사는 '라이트파인더(Lightfinder)' 기술을 소개했다. 빛이 거의 없는 저조도 환경에서도 흑백이 아니라 선명한 컬러이미지를 구현하는 이 기술은 영상감시라는 목적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WDR-포렌식 캡쳐'는 실내등이 켜진 어두운 복도와 같이 명암 대비가 극명한 곳에서 전체 화면을 고르게 표출해내는 기술로, 영상으로 감시하는 넓은 영역에 대한 역광보정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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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마이즈드IR(OptimizedIR)'는 감시대상이 되는 피사체가 카메라에 가까이 다가올 때, 카메라 줌 수준이 바뀔 때마다 조리개를 이용해 광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촬영 대상을 식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영상을 보여준다.

프란리드 이사는 향후 영상 감시 시장은 단순히 고해상도, 메가픽셀 영상을 구현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높은 이미지 품질을 제공하는 '이미지 유용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