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윈도XP 기반 PC를 5년 더 사용하기로 해 일본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대처 미숙으로 논란을 낳은 도쿄전력이 다시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8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윈도XP 기반 PC를 기기에 따라 오는 2018년~2019년까지 연장 사용한다고 밝혔다.
윈도XP는 개발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4월부로 버그 수정이나 보안 패치 등의 지원을 종료한 운영체제(OS)로 향후 보안 위협 등 여러 문제에 취약점이 발견될 것이 우려된다.현지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중앙정부 등 정부기관에서는 윈도XP PC 사용을 종료할 것을 권고했으나 도쿄전력이나 간사이전력, 도쿄가스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 업체들이 윈도XP PC 사용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이스라엘 방사능 유출 소동 알고보니 해킹2014.07.08
- 자바, MS 윈도XP 지원 중단2014.07.08
- 사이버범죄그룹도 협업시대, 해킹기술 공유한다2014.07.08
- 中, 정부PC에 윈도8 사용금지...왜?2014.07.08
특히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국가 주요 시설을 운영하는 이들 업체들이 윈도XP 사용을 고집하면서 해킹 위협에 그대로 노출돼 심각한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카가야 신이치로 일본정보통신연구원(ITPA) 리서치디렉터는 “윈도XP 기반 PC 사용이 곧바로 바이러스 감염 PC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윈도XP 기반 PC가 인터넷에 연결된 것은 도박과도 같은 것으로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 함께 상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