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RP 시장, 부진털고 성장세로 전환

한국IDC, 5년간 평균 6.5% 성장 전망

일반입력 :2014/07/08 17:00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지난해는 주춤했지만 올해 회복세를 나타내며 향후 5년간 평균 6.5% 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공과 민간에 예정돼 있는 ERP 구축 사업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IT 시장조사 업체 한국IDC가 최근 발표한 국내 ERP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RP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2012년 대비 3.1% 성장에 그치며 라이선스 기준 2천36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는 선진국 금융시장의 불안과 재정긴축 등으로 세계 교역이 둔화되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 성장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런 흐름이 2013년 국내 IT 투자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고 IT예산 감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9월 IDC 아태지역에서 진행한 소프트웨어 시장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3년 및 2014년 IT 투자 우선 순위 세가지를 선택하도록 하였을 때 IT에 소요되는 비용감축(30.7%)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았다.

한국IDC는 올해 ERP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6.3%의 성장률로 2천164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향후 5년간 연평균 6.5%씩 성장하며 2018년에는 2천78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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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에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 분석을 담당하는 도상혁 책임연구원은 2014년에 예정되어 있는 공공 부문 ERP 수요와 그룹 차원의 전사 ERP 교체 프로젝트, 금융 부문의 ERP 구축 프로젝트가 2014년에 진행될 주요 ERP 구축 사업이라며, 이러한 신규 라이선스 계약이 ERP시장 성장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책임연구원은 향후ERP 프로젝트는 프로세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플랫폼을 도입하는 형태로 변화하여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달라질 때마다 코드 전체를 다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룰(rule)이나 설정을 변경하여 새로운 업무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