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점유율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경우 모질라재단 전체 비즈니스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2014년 6월 파이어폭스 점유율이 15.6%를 기록했으며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파이어폭스 인기가 상승세를 탔던 2009년 10월에는 23.75%까지 점유율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7월부터 조금씩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2013년 5월 20.6%를 기록한 이후 20%를 넘어선 적이 없다.
다른 데스크톱 브라우저를 살펴보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IE는 올해 6월 58.4%로 최근 2년 새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크롬 점유율은 5월 17.7%에서 6월 19.3%로 뛰어오르며 파이어폭스가 잃은 점유율을 대부분 흡수했다.
지디넷은 파이어폭스 인기 하락 이유가 최근 불거진 여러 가지 잡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광고를 추가하는 것에 대한 논란과 함께 모질라 재단 CEO 문제도 발단이 됐다는 설명이다.
모질라 재단은 파이어폭스 점유율 하락국면을 지켜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모질라 전체 수익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 광고 계약이 곧 갱신되기 때문이다. 미국 지디넷은 구글이 자체 브라우저를 가지고 있는데다 파이어폭스 점유율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 계약을 갱신할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모질라는 이런 국면을 타계하기 위해 파이어폭스OS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파이어폭스OS 라이선스 수익이 잠재적으로 잃을 구글 광고 수익을 상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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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을 보면 파이어폭스의 영향력은 더욱 미미하다. 6월 기준 사파리가 46.1%, 내이티브 안드로이드 브라우저가 22.8%, 크롬이 16.7%, 오페라 미니가 7.6%, IE가 2%, 파이어폭스는 단 0.7%에 불과하다.
지디넷은 파이어폭스가 웹 브라우저 파워를 유지하려면 크게 향상될 필요가 있고 그렇지 않으며 전신인 네스케이프의 뒤를 따라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