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파이어폭스29 써보니…

일반입력 :2014/05/04 15:19

모질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가 외양을 확 바꿨다. 최근 이뤄진 업데이트 가운데 가장 큰 변화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처음 실행하면 파이어폭스 시작페이지로 들어간다. 다운로드 매니저 버튼이 애드온바에 노출돼 있다. 주소창에는 주황색 글씨의 파이어폭스 아이콘이 보이는데, 이 영역은 해당 웹페이지에 대한 여러 보안, 플러그인 기능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파이어폭스29의 가장 큰 변화는 브라우저 상단의 설정과 홉션 기능을 URL주소입력창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

탭 디자인은 크롬처럼 곡선으로 모서리를 처리한다. 여러 탭을 활성화 했을 경우 현재 사용중인 탭만 부각되고, 나머지 탭은 글자만 남고 테두리는 사라진다.

탭의 모양새는 그동안 오스트레일이라 불렸던 디자인이다. 모질라 측은 10개 이상의 많은 탭을 동시에 실행해도 현재 사용중인 탭에 집중도를 높여 사용성을 해치지 않으며,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면 왼쪽 상단에 자리했던 메뉴버튼은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메뉴버튼은 눌러 새창, 부가기능, 새 사생활보호 보장, 페이지저장, 인쇄, 방문기록, 전체화면, 찾기, 설정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메뉴 버튼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전면적인 이동은 터치 인터페이스를 배려한 것이다. 모질라의 조나단 나이팅게일 파이어폭스 부사장은 대부분의 데스크톱은 터치를 사용할 수 없지만, 점차 터치로 이동하고 있다며 모바일에 대한 디자인일 수도, 더 잘 이뤄진 디자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현재 브라우저의 버튼 배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사용자설정을 선택하면 마음대로 조정하면 된다. 드래그앤드롭으로 버튼의 위치를 배치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 계정을 만들면 메일주소를 통해 데이터를 동기화할 수 있다. 탭목록, 북마크, 저장한 암호, 받은 기록, 부가기능, 환경 설정 등을 여러 기기의 파이어폭스에서 쓸 수 있다.

동기화 기능이 파이어폭스에서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이전의 동기화는 입력하기 복잡해 잘 사용되지 않았다. 계정이름과 암호를 사용자 취향대로 만들 수 있다. 모질라는 수개월 전 파이어폭스 계정을 오로라 버전에 적용했었다. 멀티팩터 인증이 오로라 버전엔 들어갔으나 파이어폭스29 정식버전엔 도입되지 않았다.

파이어폭스 계정은 매우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사용중인 이메일주소와 사용할 암호를 입력하고 생년을 입력해 다음을 누르면, 해당 이메일로 인증을 위한 메일이 발송된다. 받은 메일에서 확인을 누르면 그 순간부터 파이어폭스 계정이 만들어지고, 동기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계정을 이용한 동기화를 통해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웹RTC, 파이어폭스에서 직접 게임을 실행하게 해주는 언리얼엔진, 하드웨어 제어 API, asm.js, 웹오디오 API, CSS 플렉스박스 지원 등을 포함한다.

개발자를 위해선 모바일 기기 원격 디버깅, 파이어폭스 OS 앱 관리자 기능을 추가했다.

관련기사

모질라 측은 1천300개의 기능추가와 개선을 했다고 밝혔다.

파이어폭스는 현재 인터넷익스플로러, 크롬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브라우저다. IE에 대한 중대 보안결함이 발견된 최근 미국과 영국 정부는 IE 대안으로 파이어폭스 사용을 권고했을 정도로 보안성에서 우수함을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