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학생 “음주보다 게임”

게임 통한 의사소통 활발해졌기 때문

일반입력 :2014/07/06 08:19    수정: 2014/07/06 17:20

스웨덴 학생 의식조사에서 음주보다 게임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음주를 통해 또래끼리의 연대감이 깊어지고 의사소통이 활발해졌다면, 이제는 게임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주요 외신이 전한 술과 약물 등에 관한 연맹(Central Association for Alcohol and Other Drugs)의 발표에 따르면 스웨덴 학생들은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보다 비디오 게임이나 인터넷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스웨덴 초등학교 1학년에서 9학년(한국에서 중학교 3학년) 응답자 사이에 알코올을 구입한 적이 있는 비율은 46%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15년 전 당시 80%와 비교했을 때 대폭 감소한 수치다.

조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인터뷰에서 “술을 한 번 마셔본 적이 있었지만 특별히 좋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놀 때 술보다 에너지 드링크 쪽이 좋지 않을까”라는 말로 음주에 대한 별 다른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연맹 매니저 울프 거톰슨 씨는 “의사소통의 장이 게임이나 SNS 등 온라인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으 큰 이유 중 하나”라면서 “정체성을 형성할 무렵 십대들도 이제 집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그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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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온라인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하지 않고도 다른 방법으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외신은 “급성장한 온라인 게임으로 더 좋은 의사소통이 게임을 통해 가능해졌다”면서 “철이 들 무렵부터 가까이에 있는 또래들에게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도구 중 하나로 게임이 활용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