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딜레마…윈도7 늘고 윈도8 줄고

일반입력 :2014/07/05 10:37    수정: 2014/07/05 17:43

황치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 계열 운영체제 사용이 늘기는 커녕 오히려 소폭 줄었다는 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반면 2009년 10월 출시된 윈도7 점유율은 PC OS 사용 점유율에서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 업체 넷마켓쉐어에 따르면 6월 세계 각국에서 온라인에 접속한 PC에 탑재된 OS를 분석한 결과 윈도7 점유율은 50.55%까지 증가했다. 5월 윈도7 점유율은 50.06%였다.

윈도XP의 경우 공식 지원이 중단됐음에도 6월 사용 점유율이 25.31%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최신 윈도 OS인 윈도8 계열은 사용 점유율이 감소했다.

윈도8.1 점유율은 소폭 상승한 6.61%까지 늘었지만 윈도8까지 합치면 윈도8 계열 전체 점유율은 12.54%에 그쳤다. 5월 윈도8 계열 점유율은 12.64%였다.

넷마켓쉐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애플리케이션즈 자료를 봐도 윈도8 계열 점유율은 답보 상태다.

넷애플리케이션즈에 따르면 6월 데스크톱과 노트북에 탑재된 OS 사용 점유율에서 윈도8 계열은 12.5%에 그쳤다. 올초 성장이 정체되기는 했지만 점유율이 감소한 것은 6월이 처음이라고 한다. 윈도8 첫 버전은 2012년 10월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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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8 사용 점유율 감소가 많은 이들이 쓰던 하드웨어를 버렸거나 PC를 OS를 구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했다는 것을 반드시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넷애플리케이션즈 데이터는 해당 기간에, 온라인에서 사용자들이 쓰는 기기들의 운영체제를 분석한 결과에 기반한다.

그럼에도 컴퓨터월드, 기크와이어 등 외신들은 사용 점유율 감소는 윈도8을 둘러싸고 MS가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는 모습이다. 넷애플리케이션즈 데이터만 놓고보면 윈도8은 실패한 윈도 OS의 대명사로 통하는 윈도비스타와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출시되고 나서 20개월이 지난 시점의 사용 점유율이 거기서 거기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