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정말 많이 변했다. 수십년을 지켜온 윈도 중심주의와는 확실히 결별하는 모습이다.
오피스 전략이 특히 그렇다. 오피스 출시 전략에서 윈도는 더 이상 우선 순위가 아닌 것 같다.
지난 3월 터치 인터페이스에 친화적인 아이패드용 오피스를 윈도8 태블릿용보다 먼저 내놓은 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이번에는 안드로이드용 터치 기반 오피스 버전을 윈도8 태블릿보다 먼저 내놓겠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사실일 경우 MS 오피스 전략에선 윈도8이 iOS, 안드로이드에 밀린 것이다. 1년전만 해도 쉽게 상상하기 힘들었던 장면이다.
3일(현지시각)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터치 환경에 친화적인 오피스 안드로이드 버전을 윈도8용보다 먼저 내놓을 것이라고 한다. 지디넷 MS 전문기자인 매리 조 폴리 기자는 자신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윈도8용 터치 오피스 버전은 2015년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앞서 안드로이드 버전을 올해안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매리 조 폴리 기자는 예상했다.
몇개월전만 해도 윈도8용 터치 기반 오피스SW는 올해 가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우선 순위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바뀐 것 같다.
관련기사
- 국산 클라우드 오피스SW '쿠쿠닥스' 뜬다2014.06.04
- MS, 오피스365 업데이트 절차 확 바꾼다2014.06.04
- 구글, 디바이드 인수…모바일 오피스 공략2014.06.04
- MS or 구글? 최강 무료 오피스 앱 찾아라2014.06.04
태블릿 시장에서 MS 윈도 점유율은 아직도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그런만큼, MS는 앞서 있는 플랫폼용으로 먼저 내놓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듯 하다. 올초 MS 지휘봉을 새로 잡은 사타야 나델라 CEO는 아이패드 버전을 윈도8용 보다 먼저 내놓은 것에 대해 시장 점유율 때문이라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지디넷은 오피스는 현재 MS 캐시카우중 하나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면 윈도 오피스에 새 기능을 넣는 것 이상이 요구된다면서 MS는 사용자가 있는 곳에 있을 필요가 있다. 모바일에서 다수 사용자는 지금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