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망 구축 해외서는 LTE가 대세

일반입력 :2014/07/04 14:38    수정: 2014/07/04 14:49

미국 등 해외 주요 선진국에서는 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의 기술방식으로 LTE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ICT 이슈 세미나’에서 배성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실장은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국들이 TETRA 등 음성위주 협대역 재난망에서 광대역 방식의 LTE를 채택하고 있는 추세”라며 “일본 역시 LTE-TDD 방식과 호환되는 광대역 재난망 채택으로 사실상 LTE 기술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국 주파수를 활용해 LTE 단일 플랫폼으로 재난망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FirstNet’이라는 NITA(National Telecommunication & Information Administration) 내 독립된 기관에서 LTE 주파수를 확보하고 연방‧주‧지방‧공공안전기관과 망 구축 협의 및 운영에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영국은 기존 TETRA 방식으로 구축된 공공안전통신망을 LTE로 대체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까지를 이를 검토해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재난에 대응해 기관별로 자가망을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광대역 통합망을 재구축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재 이동통신사의 상용망을 활용하는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KDDI 계열의 UQ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해 7월 2.5GHz 대역 20MHz폭을 추가할당했으며 UQ컴즈는 이용약관에 재난기관 우선사용 내용을 명시해 놓고 있다.

중국은 LTE-TDD 방식의 공공안전 시험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20MHz폭의 주파수를 활용해 공공시설, 응급정보 전송, 영상감시 등의 서비스 제공을 계획 중이다. 베이징의 경우 2011년부터 망을 구축해 응급정보망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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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영국, 일본은 구축비 절감과 상용망 사업자 장비 활용 측면에서 상용망 활용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의 경우 상용망을 활용할 경우 기술진화에 따른 자동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배성훈 실장은 “우리나라도 LTE 상용화 이전까지는 iDEN이나 와이브로 상용망 정도만을 고려했다”며 “하지만 최근 광대역 LTE-A까지 상용화됨에 따라 새로운 방향성 제시가 가능해진만큼 LTE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구축비 절감이나 기술진화 대응 차원에서 상용망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