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차기 윈도 버전에서 시작버튼을 완전히 부활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빌드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초기 버전 시작버튼을 보면 윈도7과 윈도8을 섞여 있다. 그러나 이렇게 반반 섞어 놓은 시작버튼이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칼럼리스트 랜스 휘트니는 'MS가 시작버튼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기고글을 통해 윈도8은 물론 윈도7에서도 시작버튼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었다며 차기 윈도에 탑재될 시작버튼에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MS가 윈도8을 출시했을 때 시작버튼이 없어지자, 시작버튼에서 원하는 프로그램과 폴더, 단축기능을 여는데 익숙해왔던 사용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윈도8.1 업데이트를 통해 MS가 시작버튼 '같은' 것을 다시 부활시켰지만 이 버튼을 누르면 메트로 UI 화면이 펼쳐지기 때문에 이름만 시작버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자 MS는 차기 윈도에서는 진짜 시작버튼이 돌아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화면 좌측 하단에 윈도버튼을 누르면 윈도7과 같은 시작메뉴를 부활시키고 메뉴에는 모던UI의 라이브타일을 배치할 계획이다.
씨넷의 랜스 휘트니는 그러나 전통적인 시작버튼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컴퓨터에 설치된 모든 프로그램을 시작 메뉴에 표시해주는 '원키방법'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는 얘기다.
그는 많은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을 수록 폴더에 하위폴더, 그리고 잘 쓰지도 않는 아이템 바로가기까지 생기면서 시작메뉴는 더 복잡하고 어려워 진다며 윈도7 시작버튼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이나 단축버튼을 찾으려면 계속해서 스크롤을 내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MS는 시작 메뉴 프로그램을 관리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폴더, 하위폴더, 단축버튼 등을 직접 옮길 수 있다. 그러나 랜스 휘트니는 이 방법이 잘 못된 위치로 아이템을 너무 쉽게 드래그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통해 폴더나 단축버튼을 삭제고 이름변경도 가능하지만 하나하나 이렇게 관리하기가 다소 헷갈리고 귀찮다는게 휘트니의 생각이다.
윈도탐색창을 여러 시작메뉴프로그램을 열수도 있지만 이 방법은 역시 일반 사용자들에게 복잡하고 어렵다.
랜스 휘트니는 윈도 차기버전에서 시작버튼을 새롭게 개발할 때 전통적인 시작버튼이 가지고 있는 문제도 함께 고쳐져야 한다며 시작메뉴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는 전용 툴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시작 메뉴 구성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버튼에서 표시할 메뉴를 간단하게 세팅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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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능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을 위해서는 단계별 마법사 방식으로 최적화된 시작메뉴를 구성할 수 있게하고 컴퓨터에 좀 더 능숙한 사람들은 스스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빌드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차기 윈도 버전용 시작버튼이 전통적인 시작메뉴 절반과 메트로UI 시작화면 절반이었다며 MS가 시작 메뉴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한 더 좋은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기존 문제들이 계속해서 윈도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