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카플레이 협력사를 늘리고 있다. 구글은 뒤늦게 최근 카플레이를 발표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확대에 나서고 LG전자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BMW와의 협력을 추진하는 등 자동차 시장이 대형 전자업체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최근아우디, 크라이슬러, 피아트, 지프, 마쓰다, 아바스, 알파로메오, 닷지, 램 등이 애플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를 장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카플레이 확대 계획에 포함된 아우디는 최근 구글 카플레이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우디는 2015년 유럽에 출시될 대형 차종에 구글 카플레이를 탑재하고 순차로 타 지역용 차량에도 이를 적용한다.
자동차는 전자업계의 미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에 반도체가 탑재되고 카 인포테인먼트, 전장 부문에서도 전기 기기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에 이어 최근에는 차량용 운영체제에서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확대 소식은 올해 3월 카플레이를 처음 선보인 이후 4개월만에 나왔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카플레이 차량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이 지난 3월 발표한 카플레이 협력업체는 현대자동차,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혼다 등이다. 애플은 카플레이를 장착할 새로운 자동차 회사 뿐만 아니라 파이오니아, 알파인 등 애프터마켓 솔루션와의 협력계획도 밝혔다.
카플레이는 iOS7.1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아이폰 5s, 5c, 5 등을 지원한다. 전화, 메시지, 지도, 음악 등을 내장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카 오디오시스템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앱은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이폰이 아닌 자동차 기능으로도 제어할 수 있다.
삼성, LG 등 국내 전자업계도 자동차 시장 발굴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BMW 차량과 삼성기어의 제품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행사에서 갤럭시기어를 이용해 BMW 차량의 배터리 잔량, 충전시간, 도어 개폐, 운행기록 등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의 기어 차량 제어 기능 상용화를 위한 작업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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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카인포테인먼트 사업에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카 인포테인먼트 사업부를 신설한 후 관련 전시회 등에도 참석하며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 스마트카 개발 연합인 OAA에도 참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지난해 이 시장에서 9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처럼 애플과 구글 진영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애플이 시장을 먼저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