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시점에 묘한 루머가 나왔다.
최근 애플 음성 인식 기반 개인 비서 서비스인 시리에 기반 기술을 제공한 뉘앙스가 매각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이번에는 애플이 독자적인 음성 인식 기술을 강화하려 한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애플과 뉘앙스간 결별 시나리오를 그럴듯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30일(현지시각) 와이어드에 따르면 애플은 시리 서비스 강화를 위해 자체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을 결성했다. 앞서 애플은 MS에서 20년간 음성 인식 기술을 연구한 전문가인 알렉스 아세로를 시리 그룹 수석 디렉터로 영입했고 뉘앙스에서 근무하던 전문가들도 끌어들였다.
이를 기반으로 애플은 시리가 사용자들의 말을 좀더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신경망 기술을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망은 인간의 두뇌에서 이뤄지는 신경 활동을 흉내낸 소프트웨어다. 신경망 알고리즘은 구글나우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공하는 스카이프 번역 서비스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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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을 보면 애플의 자체 음성 인식 팀 결성과 관련해 뉘앙스와 결별하고 독자노선을 준비중인 것 아니냐 하는 시선도 많이 엿보인다. 애플이 선보일 예정인 iOS8 운영체제(OS)는 여전히 뉘앙스로부터 라이선스받는 기술에 기반하는 상황에서 나온 관측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중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뉘앙스가 매각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