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에서 레이저 기능을 따오고, LED를 두 배로 늘려서 자연색을 재현해 화질을 높였다
24일 LG이노텍은 레이저 오토포커스(AF) 기능과 듀얼 LED 플래시를 도입하고 손떨림 보정 기능(OIS)을 강화해 성능을 강화한 카메라 모듈을 개발, LG전자 G3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과거 화소 경쟁에서 이제 화질 경쟁으로 넘어간다고 판단하고 실용적인 기능 강화에 주력했다. 화소를 높일수록 모듈 크기가 커지고 촬영한 이미지 용량도 증가하는 등 기술적·실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화소수와 모듈 크기를 유지하면서 선명도를 높이는 모듈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렌즈와 센서 등을 하나로 종합해 만드는 부품인 카메라 모듈은 모바일 기기에서 카메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지난해 세계 최초로 두께 5.7mm 초슬림 1천300만화소 OIS 카메라모듈을 양산한 LG이노텍은 기술력을 집약해 듀얼 LED 플래시와 레이저 오토포커스 등 카메라 관련 부품과의 연동성도 최적화했다.
레이저를 통해 자동으로 피사체와의 거리와 주변 정보 등을 수집해 초점을 자동조절하는 레이저 오토포커스(AF) 기능 개발은 주요 외신들도 주목했던 기능이다.
로봇청소기에 적용되던 레이저 기술을 응용한 이 기능은 빠르게 초점을 잡을 수 있어 조명이 부족한 저조도 환경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잡아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실내나 야간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의 사진 촬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특성이 다른 2개의 LED를 적용한 듀얼 LED 플래시로 LED 모듈 활용도를 높였다. 기존 대비 40% 이상 밝고 자연색과 유사한 색재현 수준을 나타내는 연색지수(CRI)도 기존 대비 20% 높인 80을 달성했다.
촬영 환경에 따라 최적의 색감과 디테일이 표현될 수 있도록 플래시에 색온도가 다른 주광색과 전구색의 두 종류의 LED를 적용했다. 색온도는 빛의 색감을 나타내는 수치로서 형광등 빛과 유사한 주광색은 6000켈빈(K) 수준이고 백열등 빛과 같은 황색의 전구색은 2600K 내외다. 그러면서도 최적 설계를 통해 두께도 2mm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OIS 기능의 경우 초정밀 모터 제어 기술과 광학설계 기술을 융·복합해 부품을 소형화하면서도 성능을 정확히 낼 수 있도록 세밀하게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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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관계자는 한 발 앞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카메라모듈 글로벌 일등 지위를 한층 강화하고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제품을 지속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인차이나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카메라모듈사업에서만 매출 23억9천만달러를 기록, 시장점유율 17%를 차지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1위다. 애플과 LG전자 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어 두 제조사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규모는 2010년 77억 1천만 달러에서 2013년 137억 1천만 달러로 대폭 성장했으며 올해는 146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