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매출 늘었지만 수익은 줄어

일반입력 :2014/06/20 07:58    수정: 2014/06/30 06:39

황치규 기자

오라클이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못미치는 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은상승했지만 순이익이 줄었다.

오라클은 19일(현지시각) 지난해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113억2천만달러, 순이익은 36억5천만달러(주당 8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상승했고 순이익은 4.2% 감소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92센트로 지난해보다 3% 늘었다. 월가는 오라클이 4분기 순이익을 주당 95센트로 예상했다.

실적과 관련해 세일즈포스닷컴, 워크데이 등이 경쟁력있는 가격에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왔고, 이것은 오라클의 시장을 침투했다는 평가다. 이를 감안해 오라클도 최근들어 한번 팔면 끝인 SW라이선스 영업을 넘어 유료 회원제 방식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은 사장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매출이 연간 20억달러 규모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분기만 놓고보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 합친 오라클 서브스크립션 매출은 전년대비 25% 늘어난 3억2천200만달러에 달했다. 서비스형 인프라 매출은 13% 늘어난 1억2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분기 신규 라이선스 판매 매출은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금액으로 치면 37억7천만달러 수준으로 1년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고마진인데다 장기적인 유지 보수 계약으로까지 이어지는 신규 라이선스 매출을 주목하고 있다. 라이선스 매출만 놓고보면 오라클의 성장은 답보상태다. 이런 가운데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호텔 및 소매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스시스템즈를 50억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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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확보한 서버 및 스토리지 하드웨어 사업에 대해서도 오라클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오라클 하드웨어 사업을 이끄는 마크 허드 사장은 이번 분기 오라클이 1만번째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