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SDN 전략에 솔라리스 플랫폼 적극 투입

일반입력 :2014/06/10 16:12    수정: 2014/06/10 17:03

오라클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연합체 '오픈데이라이트'에 합류했다. 대세가 된 SDN 프레임워크를 지원해 솔라리스 기반 가상화 및 클라우드 플랫폼의 호환성 확보에 나선 모습이지만,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다른 IT업체에 비해선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달초 오라클은 오픈데이라이트 프로젝트에 실버 등급 회원사로 가입했고 지난 4월말 출시한 솔라리스11.2 버전과 오픈데이라이트 SDN을 통합해 애플리케이션이 주도하는 SDN 역량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마커스 플리얼 오라클 솔라리스 담당 부사장은 솔라리스11.2로 우리는 오라클 소프트웨어 스택과 긴밀히 통합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솔라리스의 애플리케이션이 주도하는 SDN과 오픈데이라이트 호환 네트워킹 장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들은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오라클은 솔라리스 기반 가상화, SDN 환경에서 오픈데이라이트 프로젝트로 표준화된 컨트롤러, 오버레이 네트워크, 프로토콜, 아키텍처를 지원해 오픈데이라이트 호환 SDN 장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쓰게 할 방침이다.

오라클은 솔라리스에 오픈데이라이트를 통합하면 사용자들은 플러거블 데이터베이스와 자바 관련 서비스수준협약(SLA)을 지원받고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며 네트워킹SLA용 자바개발자키트(JDK) API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솔라리스의 클라우드 관리용 오픈스택 배포판을 쓸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오라클은 기업 사용자들이 오픈스택 뉴트론과 오픈데이라이트SDN으로 솔라리스 가상머신 인스턴스에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오픈스택과 통합된 오픈데이라이트SDN을 탑재한 솔라리스를 새로운 클라우드 배포 환경으로 확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날 오라클은 솔라리스11.2가 효율적인 가상화, 애플리케이션이 주도하는 SDN 기술, 엔터프라이즈급 운영체제(OS) 수준의 완전한 오픈스택 배포판이며 클라우드컴퓨팅을 위한 최적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라클의 움직임은 다소 수동적이다. 오픈데이라이트 프로젝트 후원사로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활약하겠다는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흐름에 뒤쳐질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앞장서서 뭔가 해나가겠다는 의지는 없는 모양새다.

오픈데이라이트는 오픈소스 기반의 표준 SDN프레임워크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네트워크, 서버, 가상화 등 데이터센터 솔루션 업체가 모여 지난해 4월 공식 출범한 연합체다. 세계 IT거인들이 오픈데이라이트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일부는 주도적으로 기술 개발에 참여 중이다. 시스코, 주니퍼, 브로케이드, 레드햇, 마이크로소프트(MS), 에릭슨, 시트릭스가 플래티넘(최고등급) 후원사다. VM웨어와 NEC가 골드 회원사다.

오라클과 같은 실버 등급 회원사는 HP, 델, 아리스타, 인텔, 알카텔루슨트의 사내 벤처조직 누아지네트웍스, 플럼그리드 등이다. 오픈데이라이트 이사회와 기술위원회에 모두참여중인 MS와 네트워크 시장 강자 시스코에 비해서는 중량감이 떨어지는 포지션이다.

이런 오픈데이라이트 회원사와 커뮤니티 개발자들은 리눅스재단이 주관하는 '오픈데이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오픈소스 SDN컨트롤러, 가상 오버레이 네트워크, 프로토콜 플러그인,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및 프로그램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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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당시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중심적이었던 오픈데이라이트 컨트롤러가 1.0 버전으로 배포되기 시작했고, 지난 2월에는 '하이드로젠(Hydrogen)'이라는 오픈소스 SDN프레임워크 1.0 버전이 공개됐다.

하이드로젠 프레임워크는 컨트롤러, 오픈플로 플러그인, 오픈플로 1.3 프로토콜 라이브러리, 오픈V스위치 데이터베이스(OVSDB), 오픈데이라이트 하위프로젝트 'YANG툴(YANG Tools)'을 포함한다. 여기서 YANG툴은 자바용 NETCONF와 YANG을 지원하는 필수 도구, 라이브러리 개발되고 있다. NETCONF는 네트워크 장비 설정용 프로토콜, YANG은 이를 위한 모델링 언어로, 오픈데이라이트 환경에서 일반적인 목적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