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시큐리티, 클라우드 보안 속도낸다

일반입력 :2014/06/20 08:06

황치규 기자

맥아피에서 이름을 바꾼 인텔 시큐리티가 19일 국내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세미나를 가졌다. 최신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서였다.

인텔시큐리티는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지속가능보안위협(APT) 대응에 대한 메시지를 반복해서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보안을 둘러싼 환경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으며, APT 대응이 왜 중요한지를 고객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인텔시큐리티는 APT 대응외에 차세대 먹거리로 모바일과 클라우드 보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APT 대응 솔루션 시장은 지난해부터 보안 업계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분야다. 파이어아이 등 여러 업체들이 이미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지 오래다. 올해들어 APT 대응 메시지를 강화하는 인텔시큐리티의 행보는 다소 늦은 감도 있다.

이에 대해 세미나 발표차 한국을 찾은 인텔시큐리티 아태지역 본부의 안드레아스 슈미드 제품&솔루션 마케팅 담당 이사는 다른 업체들과는 광범위한 APT 대응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특히 APT 대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파이어아이와의 비교에 무게를 실었다.

슈미드 이사는 인텔시큐리티는 이메일, 웹, 피싱, 사회공학적 기법, 휴대폰을 통한 공격에 대한 방어를 모두 아우르며 정적, 동적 코드 분석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적 코드 분석은 악성코드를 관찰해 이상 행위가 발견되면 바이러스인지 의심할 수 있게 해준다. 정적 분석 이후에는 동적 코드 분석이 진행되는데, 이것은 악성코드를 실제로 돌려보고 유해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슈미드 이사는 인텔시큐리티는 다양한 제품에서 피드백을 받아 관리할 수 있는 중앙집중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면서 광범위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웹게이트, 이메일 등에 걸쳐 공격을 차단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이어아이는 아직까지 우리와 경쟁할 수준의 통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모바일 보안도 슈미드 이사가 강조한 포인트. 이번 세미나에서도 모바일 보안은 중량감있는 키워드였다.

인텔시큐리티는 맥아피에서 사명을 바꾸면서 개인용 모바일 보안 제품을 유료에서 무료로 전환했다. 모바일 보안이 우선순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였다는 것이 슈미드 이사의 설명.

슈미드 이사는 기본적인 기능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추가적인 기능을 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유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모바일 보안에서 수익성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게 쉽지 않지만, 기본 기능은 무료, 고급 기능은 유료로 제공하는 것이 그래도 확률높은 승부수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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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보안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회사인 인텔과의 협력도 대단히 중요해졌다. 슈미드 이사는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모든 제품에 보안을 내장시키는 것도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냉장고나 전자레인지도 인터넷에 연결될텐데 이럴때는 보안을 추가로 붙이는게 아니라 아예 내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텔시큐리티의 향후 행보에서 클라우드 보안도 주목해 볼만할 것 같다. 하반기부터 속도가 제대로 붙을 것으로 보인다. 슈미드 이사는 9월에 엔드포인드, 이메일, 웹보안을 통합한 이폴리시오케스트레이터(EPO)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정책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