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파이어폰' 공개…무안경 3D 효과

스마트폰 움직임 따라 이미지 3D로 보여줘

일반입력 :2014/06/19 07:19    수정: 2014/06/19 08:21

정현정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개발 과정부터 관심을 모았던 3D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18일(현지시간) 시애틀에서 행사를 열고 첫 번째 자체 개발 스마트폰 '파이어폰(Fire Phone)' 출시를 발표했다.

파이어폰은 HD(1280x720) 해상도의 4.7인치 IPS(In-Plane Switching) 디스플레이와 퀄컴 2.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램(RAM), 광학식손떨림보정기술(OIS)이 적용된 1천30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운영체제는 '킨들파이어'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자체 모바일 OS인 '파이어' OS를 쓴다.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졌다. 테두리는 고무 재질로 돼있으며 앞뒷면은 코닝의 고릴라글래스 강화유리가 탑재됐다. USB 흔들림을 방지하는 금속 재질의 커넥터가 내장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동안 많은 루머로 제기됐던 3D 효과 구현이다. 파이어폰은 센서와 전면 네 모서리에 위치한 네 개의 특수 카메라를 통해 무안경 3D 효과를 내주는 '다이내믹 퍼스펙티브'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 스마트폰 움직임에 따라서 화면의 이미지를 3D로 보여주며 지도 상에 랜드마크 건물도 3D로 구현했다.

스마트폰을 살짝 기울이면 손을 대지 않고도 페이지를 넘기거나 스크롤을 내려주는 '오토스크롤' 기능도 이를 통해 구현됐다. 웹페이지나 전자책을 읽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날 제프 베조스는 제품을 소개하면서 다이내믹 퍼스펙티브 기능을 활용한 3D 게임을 시연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자체 내장한 시청각 인식 애플리케이션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는 QR코드, 음악, TV 프로그램, 책, 생활용품, 예술작품, IMDB 정보 등을 인식해 이에 해당하는 정보를 보여주고 아마존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스마트 스캐닝 기능을 제공한다. 아마존은 개발자들이 파이어플라이용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함께 제공한다.

관련기사

이와 함께 기존 유료 회원 프로그램인 '아마존 프라임'과도 연계해 파이어폰으로 찍은 사진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에 무료로 무제한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이 제품은 미국 내 2위 이동통신사인 AT&T를 통해 내달 25일 단독 출시된다. 아마존은 이날부터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선주문 고객은 연회비가 99달러 상당의 유료 회원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1년 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라면 무료로 기간이 1년 연장된다.

파이어폰의 가격은 2년 약정 기준으로 32GB 모델이 199달러, 64GB 모델이 299달러다. 무약정 가격은 32GB가 649달러, 64GB 모델이 74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