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에 손동작을 하면 키넥트 게임에서처럼 반응한다. 사용자가 움직이는데 따라 화면도 따라 움직인다. 리얼한 모바일 온라인쇼핑을 할 수 있다. 실시간 3D모델링을 통해 시각장애자가 낯선 공간에서 청각신호를 따라 갈 수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3D사진과 게임기능 실현에 그쳤던 3D스마트폰이 동작인식과 다양한 3D 유저인터페이스(UI)를 통해 우리앞에 성큼 다가왔다.
아마존이 다음 주(18일)에 3D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인가 하면 구글은 탱고 프로젝트를 통해 3D폰과 3D태블릿을 선보였고 이를 구글개발자회의 I/O행사(25일)에서 공식 발표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연내 키넥트 수준의 3D스마트폰(코드명 맥래런)을 美이통사들을 통해 출시한다.
씨넷,버지 등 9일(현지시간) 올들어 또하나의 스마트폰 경쟁포인트로 떠오른 3D스마트폰이 급격히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3D단말기는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까?
■MS, 키넥트게임하듯 스마트폰 제어
버지에 따르면 MS는 연말까지 X박스 키넥트게임을 하듯 제어되는 맥래런이라는 3D윈도스마폰을 내놓는다. 이 단말기에는 3D터치(3D Touch) 또는 리얼모션(Real Motion)으로 불리는 노키아의 기술이 들어간다. MS는 이 기능을 자사단말기에만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은 스크린을 손가락으로 터치하지 않고도 손가락으로 단말기 위에 돌리는 제스처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예를 들면 휴대폰 주변의 센서는 누우면서 단말기를 읽을 때 이를 감지한다. 또 일시적으로 스크린 방향을 잠궈 버려 콘텐츠가 바뀌지 않게 해 준다. 이 기능이 진화하면 다이얼을 돌리는 동작만으로 피자배달 주문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 물론 아직까지 그런 수준의 기술에는 도달하지는 못했다.
휴대폰 측면을 따라 손가락을 드래깅하는 것만으로도 줌인,줌아웃을 할 수도 있다. 맥락인식 기능을 통해 걸으면서 손가락으로 브라우저를 스크롤링 할 수 있다. 통화하던 단말기를 책상위에 올리면 스피커폰이 되고, 뒤집거나 주머니에 넣으면 통화가 자동으로 끊어진다. 단말기 위로 미묘하게 손을 흔드는 것만으로 알림을 보류시킬 수 있다. MS단말기에는 믹스뷰(MixView)라는 인터페이스 요소도 갖추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행중인 스크린에 있는 타일의 허공 위에서 손가락을 돌리면 또다른 옵션이 튀어나와 타일에 손을 터치하지 않고도 이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 예를 들어 헤드라인스토리나 연락처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를 위로 끌어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MS는 키넥트에 사용했던 것과 같은 여러 개의 추적용 카메라,심도센서 등을 3D스마트폰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당초 윈도8.1에 3D터치 기능을 포함시킨 노키아 골드핑거(Gold Finmger)폰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업그레이드를 위해 연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3D터치(3D Touch)프로그램을 통해 버튼을 없애면서 부분적으로나마 단말기와의 인터랙션을 단순화하고 매끄럽게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들에게 버튼없는 단말기의 새로운 내비게이션시스템을 익히게 만들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동작기반 내비게이션시스템은 사용자가 아무렇게나 손짓하는 것이 아니라 작동을 원한다는 것을 정확히 인식할 때에만 작동하도록 설계된다. 이는 일부 기기 동작의 경우 손가락으로 터치할 때보다 훨씬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말해 준다.
■아마존, 사용자 따라 움직이는 스크린에 생생한 쇼핑까지
3D스마트폰이 지향하는 방향 가운데 하나로 오프 스크린 내비게이션을 생각할 수 있다.
소문대로라면 3D스마트폰은 인터페이스가 사용자를 보고 그에따라 사용자에게 대응할 것이다.
실제로 최근 아마존이 유튜브에 올린 티저동영상은 사용자가 여러 개의 적외선카메라를 사용한 3D스마트폰을 움직일 때 스크린이 따라 움직이는 이른바 3D효과 스크린에 대한 힌트를 던지고 있다.아마존 3D스마트폰의 용도로는 3D 월페이퍼, 매핑 기능 외에 아마존 포털을 통해 이뤄질 보다 생생한 쇼핑을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홈스크린 대체 앱은 아마존 모바일온라인 쇼핑객들에게 휴대폰 인터페이스(UI)를 통해 생생한 3D의 모습과 느낌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구글, 실시간 3D모델링...장애자가 청각신호 이용해 장애물 피한다
3D대전에는 대규모 탱고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3D모바일 시장 진입을 앞둔 구글을 빼놓을 수 없다.
구글은 탱고프로젝트결과 나온 단말기에 120도 광각카메라,3D동작추적 카메라,심도센서를 적용했다. 이같은 다양한 센서는 탱고3D휴대폰과 태블릿에 컴퓨터 눈(vision) 기능을 제공했다.
구글이 I/O컨퍼런스에서 공개하고 이달말 개발자들에게 판매할 레퍼런스태블릿은 이와 함께 모든 3D매핑,실내 모델링,증강현실 기능을 하는 앱을 지원하게 해 줄 전망이다. 구글은 “이 센서들이 초당 25만번의 측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조니 리 탱고프로젝트 책임자는 동영상에서 “우리의 목표는 모바일기기에 인간수준의 공간 및 동작인식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개발자들이 탱고키트를 이용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원형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사용자 거실에 맞춘 게임환경을 만들어 게이머가 걸으면 게임속 캐릭터도 걷는 식이다.
탱고 단말기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자는 탱고가 실시간으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청각신호를 보내면 이에따라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3D스마트폰 생활속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출시를 앞둔 아마존, 구글, MS의 3D스마트폰들은 ▲보다 엄청난 센서 ▲훨씬 복잡한 SW구조 ▲그래픽문제를 해결할 보다 강력한 프로세서를 가진 더욱 스마트해진 휴대폰의 보편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이 3가지는 모두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눈동작 인식 추적 기능과 무선충전같은 것은 아직도 여전히 실생활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아마존,MS,구글의 3D스마트폰은 모바일기기 사용자들에게 이들 단말기를 생활속에서 한시도 떼놓을 수 없는 강력한 단말기로 만들어줄 전망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지난 수년간 동작인식관련 연구작업을 해 왔다. 삼성의 경우 일부 주력폰과 태블릿 위의 허공에 스타일러스나 손가락으로 흔들면 작은 썸네일과 드롭다운 메뉴를 띄우는 수준까지 와 있다.
아래 동영상은 아마존의 3D스마트폰 티저 동영상과 구글의 탱고프로젝트 설명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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