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하니 뜨는 가전 "이런 것도?"

일반입력 :2014/06/13 14:05

이재운 기자

월드컵 개막을 맞아 다양한 가전 제품이 뜨고 있다. 흔히 생각하는 TV는 물론 오디오와 가정용 빔 프로젝터가 신났다. 의외의 성장 품목도 눈에 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성수기를 맞이한 다양한 가전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열흘간 가전제품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TV 30%, 홈시어터·사운드바 60%, 오디오 21%가 각각 증가했다.

빔 프로젝터는 300% 성장해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이 됐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가정용 빔 프로젝터 시장은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행사를 만나 드디어 시장이 개화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하이마트에서도 최근 한 달간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5% 가량 증가했는데 특히 5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는 30% 이상 늘어났다. 빔 프로젝터도 수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병철 롯데하이마트 영상가전팀장은 “더 크고 선명하게 월드컵을 즐기려는 수요가 있어 TV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소 색다른 아이템도 눈에 띈다. 주방가전 제조사인 파세코는 최근 튀김기 판매량이 1분기보다 월 평균 33%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드컵 붐을 타고 치킨 주문이 늘어나면서 치킨전문점과 호프집이 새로 문을 열거나 기기를 교체하는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 파세코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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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업소용 튀김기는 월드컵과 올림픽 시즌 때마다 매출 성장세를 보였던 게 사실”이라며,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에도 월별 판매량이 2분기에 들어서 전 분기 대비 110%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파세코는 현재 주문량과 과거 판매 기록으로 보아 올해에는 판매 실적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