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도, 디바이스도 넘쳐나는 시대다. 보고서나 발표자료 작성은 회사PC로도 하고 팀원들과 구글드라이브에서 공유파일을 만들어 공동작업을 하기도 한다. 회사 안팎 사람들과는 주로 메일로 업무를 주고받는다. 저마다 나름의 필요가 있어 줄일 수도 없다.
그런데 사용하는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많아지다 보니 파일을 찾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졌다. 메일함부터 PC드라이브와 클라우드 드라이브까지 한참을 뒤져야 할 때가 다반사다.
검색솔루션 전문 업체 코난테크놀로지가 출시한 '파인드박스'는 이런 고민을 풀어준다는 목표아래 공개된 솔루션이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PC와 스마트폰에 저장된 파일 중 제목과 본문이 일치하는 것들을 찾아 줄 뿐 만이니라 아웃룩 메일 본문과 첨부파일, 구글드라이브, 드롭박스,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도 일치하는 내용을 찾아주는 통합 검색 솔루션이다.
파일 정리를 잘 못하는 귀차니스트들도 파인드박스만 있으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파일을 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검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파인드박스를 영문버전으로도 출시했다. 회사는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은 파인드박스가 세계최초라고 강조하며 클라우드 드라이브 사용이 국내보다 활발한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 박정선 파인드박스 사업팀 팀장은 지난 4월 한글버전을 출시한데 이어 이달에는 영문버전으로 PC와 안드로이드·아이폰 앱까지 모두 출시하면서 미국시장 진출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파인드박스를 써보니 PC에 저장된 파일과 아웃룩 메일을 검색해 주는 기능은 상당히 강력했다. PC는 드라이브가 여러개 있을 경우 앞에 2개(C드라이브, D드라이브)를 색인하고 아웃룩메일은 받은편지함을 색인해서 문서, 사진, 동영상, 음악, 압축파일을 모두 찾아 준다. 메일에 첨부된 압축파일 안에 들어 있는 문서의 본문 내용까지 검색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향후 메일검색기능을 더 보강할 계획이다. 구글 G메일을 포함해 POP3 프로토콜을 쓰는 메일도 색인할 수 있게 추가하고 아웃룩에서도 보낸메일도 찾을 수 있게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박정선 팀장은 설명했다.
파인드박스가 PC와 메일검색에 특히 강한 이유는 기존에 코난데스크톱서치라는 프로그램을 유사한 기능을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코난데스크톱서치 기능에 모바일 기기 검색 기능과 클라우드, SNS 검색을 붙여 업그레이드한 것이 파인드박스다.
클라우드 드라이브 검색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클라우드 통합 검색을 제공한다는 여타 서비스들이 제목 정도만 검색해 주는 데 반해 파일박스는 파일의 본문까지 검색해준다는 점이 역시 편리하다. 단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같이 API를 공개하고 있는 더 많은 클라우드와 통합됐으면 사용자들의 클라우드 선택권이 더 넓어 질 수 있을 것 같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향후 에버노트도 검색할 수있게 통합할 계획이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페이스북 검색이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는 사실상 검색이 불가능했다. 무한대로 스크롤을 내리면서 눈으로 훑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파인드박스에서 페이스북 검색을 제공한다고 했을 때 사용자들로부터 기대를 받은 기능이기도 했다. 그러나 파인드박스에서 검색가능한 글은 페이스북에서 내가 쓴 글뿐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페이스북 검색에 제한을 둔 이유는 검색 엔진이 개인PC에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뉴스에 올라온 글이 너무 방대해 모두 색인할 경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일단 개인이 쓴 글만 검색되게 했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추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차츰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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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에서도 통합 검색이 가능하다. PC를 켜놓은 상태라면 외부에 있을 때도 PC에 저장해 놓은 문서를 찾아 볼 수 있어 굳이 문서를 클라우드 드라이브나 메일로 보내 놓지 않아도 된다.
파인드박스는 B2B 소프트웨어 업체가 주력기술을 가지고 B2C제품까지 확장시켜 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박정선 팀장은 코난테크놀로지가 보유하고 있는 전문 검색기술을 일반 고객용SW까지 확장시켜 나가면서 향후 더 큰 사업 비전이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