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인기 게임 ‘리니지2’가 클래식 서버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 인기척도 중 하나인 아이템 거래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형으로 불리는 ‘리니지’를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다.
12일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 아이템베이에 따르면 리니지2는 이달 6일 리니지 아이템 거래량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달 28일 리니지2에 오픈된 클래식 서버 덕분으로, 과거 리니지2를 즐겼던 휴면 이용자들이 대거 복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리니지2를 즐겼던 이용자들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클래식 서버는 리니지2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 '카오틱 크로니클' 시대의 과거 클라이언트 환경을 구현한 특화 서버다. 당시 게임 내에서는 '온라인 최초의 시민 혁명' '사이버 유토피아를 꿈꾸던 민초들의 난'으로 평가 받는 ‘바츠해방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아이템베이 측에 따르면 리니지2 클래식 서버 오픈 이후 이 게임의 아이템 거래량은 평균 대비 낮은 거래량을 보였지만, 최근(10일 기준)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최초로 리니지2 거래량이 리니지를 앞지르더니 이 같은 기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특히 두 게임은 아이템베이 일 거래액 2억원에 달해 장수 게임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이템 거래건수로도 리니지2는 이달 2일 최초로 리니지를 역전했으며, 3일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다시 4일부터 거래건수가 증가해 그 격차를 벌려가는 모양새다.
지난달 28일 업데이트 이후 리니지2에는 한시간여 만에 추가 서버 ‘글루디오’가 열렸다. 업데이트 이후 맞은 첫 주말에는 세 번째 서버 ‘기란’이 추가되는 등 회사 측은 몰려드는 이용자들을 적극 수용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클래식 서버 접속 고객 중 40% 이상이 리니지2에 재복귀할 것이란 예측과, 신규 이용자 또한 20%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히는 등 리니지2의 본격적인 인기 상승세를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각 서버에 접속하는 이용자의 수도 한계치를 찍었다면서, 서버 추가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2 아이템 거래량 상승세는 아이엠아이(IMI)가 서비스 하는 아이템매니아에서도 확연히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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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째 주 아이템매니아 순위에서 전주보다 2계단 상승하며 7위 자리를 꿰찬 것. 거래량 순위 1위를 기록한 리니지보다 뒤지지만 클래식 서버 오픈에 따른 인기 상승세가 입증된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6월 리니지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프로모션, 길드워2와 와일드스타의 해외 매출을 통해 실적 상승을 예고한 바 있다”며 “여기에 클래식 서버 오픈으로 리니지2 이용자가 급증한 만큼 기대치를 뛰어넘는 엔씨소프트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