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르면 이달 말 웹OS 스마트TV용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한다. 올해 초 출시한 웹OS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개발자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찬진 LG전자 수석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TV 기술 및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달 말 웹OS TV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SDK를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본격적인 웹OS TV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HP로부터 웹OS 사업을 인수한 LG전자는 열 달 만인 올해 초 이를 탑재한 TV 제품을 선보이고 올해 출시 예정인 TV 라인업의 70% 이상에 웹OS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웹OS는 본래 TV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용으로 개발된 운영체제로 TV용 SDK는 외부로 공개되지 않아 웹OS 스마트TV에서는 LG전자가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외에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었다.이달 말 부터 LG전자 개발자사이트 (developer.lge.com/webOSTV)를 통해 제공되는 SDK를 활용하면 일반 개발자들도 웹OS 스마트TV에서 동작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LG전자가 공개하는 SDK에는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위한 웹OS TV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오픈 API’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TV와 동일한 환경에서 구동해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CLI, 개발 가이드를 제공하는 ‘독스(Docs)’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웹OS를 탑재한 LG전자의‘스마트+ TV’는 지난 2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출시된 이후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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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웹OS 스마트TV의 특징으로 기존 스마트TV의 복잡한 대신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과 ▲간편한 전환 ▲간편한 탐색 ▲간편한 연결 등 TV의 본질인 쉽고 빠른 사용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수석은 “지금까지 1억6천만대의 스마트TV가 판매가 됐지만 50%가 넘는 사람들은 스마트TV의 기능을 잘 모르고 있고 75%는 복잡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웹OS의 인터페이스는 기존 TV처럼 스마트TV도 어떻게 하면 간편하게 사용하면서 원하는 콘텐츠로 빨리 전환할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