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첫 스마트TV를 내년 초 출시한다.
이태동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수석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TV 기술 및 개발자컨퍼런스'에서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타이젠TV'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물량이나 가격은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초 연내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이젠TV 출시 시기는 내년 초로 다소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3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이젠TV를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수석은 초기 타이젠TV는 기존 스마트TV를 계승한다는데에 의미를 두지만 향후에는 커브드나 UHD 해상도 등 하드웨어 특성들도 타이젠TV에 접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타이젠TV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타이젠 개발자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타이젠 OS 기반의 스마트TV를 처음으로 시연했다. 다만 이날 발표는 하드웨어 실물보다는 타이젠 OS가 스마트TV에서 실제 어떻게 구동될 수 있는지를 개발자들에게 보여주는데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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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타이젠 OS 기반 TV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베타버전도 개발자들에게 처음 공개했다. 내달 초부터 삼성개발자포럼 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SDK를 활용하면 타이젠 OS를 탑재한 TV에서 동작이 가능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오는 10월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제2회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카프(Caph)'라는 이름의 프레임워크로 보다 디자인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타이젠 SDK 정식버전(Tizen SDK 1.0)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