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내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한국공개SW협회와 NGO기구 휴먼인러브가 최근 공동으로 개최한 코딩교육 강사양성을 위한 세미나에선 코딩 교육을 직접 해본 이들이 나와 경험을 공유해 관심을 끌었다.
공개SW협회는 전세계적으로 코딩교육 열풍이 불고 있지만 국내에는 강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교육 콘텐츠 개발, 교수법 연구, 강사양성 등의 준비는 아직 글로벌 수준과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협회는 총 10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20주간 코딩교육 강사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성된 코딩교육 강사들은 지역아동센터와 해외 개발도상국 아동청소년들에게 SW교육 봉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1기 모집 이후 2기 모집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코딩교육 강사 양성을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코딩 교육 단체 생활코딩을 운영하고 있는 이고잉 대표, SW교육연구소 송상수 대표 등이 참석해 현장 경험을 100여명의 참석자들과 나눴다.
이고잉 대표는 생활코딩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일반인들에게 온·오프라인 프로그래밍 강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강사양성 프로그램에서는 강사를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프로그래밍법과 강의 진행법에 대해 도움을 줄 예정이다.
생활코딩은 일반인 대상 교육 단체이기 때문에 이고잉 대표는 그동안 자바스크립트 등의 전문언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 학생 대상 강사양성을 위해 '스크래치배우기라'는 온라인 수업 제작을 시작했다.
그는 강사 교육이 짧은 시간동안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강의를 만들고 있다며 강사들이 현장에가서 지도할 때도 아이들이 혼자 온라인에서 공부하도록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을 코딩하기 좋은 날이라고 표현했다. 오늘날엔 권력과 힘의 중심에 IT 기술이 있다며 기술을 통해서 큰 부를 이루고 싶다면 기술을 알아야 하고 또 반대로 기술을 이용한 권력이나 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기술을 잘 알야한다고 말했다. 즉 지금 모두가 코딩을 배울 필요가 있어 졌다는 말이다.
초등학교 교사출신으로 현재 SW교육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송상수 소장은 아이들은 어른들과 다른 종족이라고 정의하며 아이들을 위한 제대로된 코딩교육을 하려면 콘텐츠, 교육방식, 교사 3가지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의 눈높이를 잘 알아야하고 아이들이 이해할수 있는 언어와 인지구조에 맞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교사가 아이들의 코드를 보고 피드백도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소장은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단계별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코딩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게임하듯이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코더블, 라이트봇, 로보즐 같은 교육 프로그램부터 저학년을 위한 온라인 코딩 교육 사이트 코드닷오알지, 전문언어를 쉬운 블록 조립 방식으로 배울 수 있는 스크래치, 앱인벤터와 전문언어를 배울 수 있는 칸아카데미, 코드아카데미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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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만큼 다양하진 않지만 국내에서도 최근 아이들에게 쉽게 코딩을 가르치기 위한 시도가 생겨나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 엔트리는 블록형태로 프로그래밍의 개념을 배울 수 있게 온라인 코딩 교육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코드코리아는 코드아카데미와 제휴를 맺어 코딩교육 콘텐츠를 한글로 바꿔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