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 기업 넥슨이 게임중독법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게임'의 이미지 타격을 우려했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지난 27일부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2014’를 개최 중이다. 29일 오전에는 신임 경영진 3인과 함께 하는 미디어 토크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서 정상원 부사장은 게임규제로 인한 타격은 ‘매출’이 아니라 ‘이미지’라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게임중독법으로 매출 영향과 우려가 있느냐란 취재진 질문에 정상원 부사장은 “(정부 규제로)게임사들이 상당히 어려워하고 있다”면서 “고스톱 포커류 게임처럼 매출에 영향이 많지 않겠지만 이보다 사회적 인식, 산업에 대한 평가가 박해지면서 이쪽에 종사하려는 개발자들이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개발자가 점점 줄면 결국 많은 부분들이 침체될 것”이라면서 “게임은 문화콘텐츠산업이기 때문에 돈 버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꿈을 갖고 일하면서 수익도 발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상원 부사장은 넥슨이 개발했던 기존 게임들이 출시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개발이 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라이브 되고 있는 게임들이 매출을 올려주고 있었던 탓에 신규 게임 개발에 소홀했다는 비판이었다.
이에 정 부사장은 조직 내에 인큐베이션 조직을 만들어 다양한 인력들을 배치하고, 이들로부터 최소 6개월의 여유를 보장해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과 시도들이 이뤄지고, 기발하고 재미있는 신작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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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콘솔 게임 개발에 대해 정 부사장은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면서도 “닌텐도 게임을 하기 힘든 시기일 뿐 아니라 PS4는 구하기 힘들고, X박스원은 아직 판매하지도 않아 현재는 모바일과 PC 온라인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와의 협업 계획에는 박지원 대표가 “장기적으로 여러 협업을 모색할 방침”이라면서 “어떤 것들을 어디서 할 수 있을지 계속 장기적인 시각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어떤 것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