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이 ‘넥슨다운’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과거 몇 년 간 매출 성장을 목표로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차별화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은 3분기부터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29일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본사에서 신임 경영진 3인과 함께 하는 미디어 토크 인터뷰를 진행했다. 게임 담당 취재진들이 대거 몰린 이번 인터뷰에는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정상원 부사장, 이정헌 본부장 세 명이 참석해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취재진들의 관심을 모은 첫 번째 주제는 넥슨의 글로벌 시장 전략이었다. 이미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향후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 것.
이에 박지원 대표는 2012년부터 글로벌 시장 포커스를 북미와 유럽 시장에 맞춰 중점 공략하고 있음을 알렸다. 해당 국가에 투자와 퍼블리싱 사업을 늘려 올해부터 현지에서 제작된 게임들을 서비스한다는 소식도 전달했다.
박 대표는 “작년 9월부터 북미에 넥슨M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북미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8~10개 정도의 게임을 북미지사를 통해 3분기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인수·합병 계획에 대한 질문에 박 대표는 “넥슨은 지난 10년 간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적인 성장을 해 왔고, 내부에서 만들지 못했던 IP를 획득하는 주요 수단이었다”면서 “어떤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넥슨코리아 경영진들은 과거 넥슨의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박지원 대표는 “넥슨이 잘했던 것은 남들이 해보지 않았던 것을 시도해보고, 게임 자체가 즐거웠던 것”이라면서 “우리가 남들과 차별화된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중요하게 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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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부사장 역시 “넥슨의 강점은 좀 희한한 걸 만들어내는 것인데 이런 부분을 내부적으로 강화시키기 위해 조직 체계를 바꿔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헌 본부장도 “색다른 시도들을 늘 해왔었는데 최근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결과물이 바뀌진 않았지만 넥슨다운 색을 갖추기 위해 내부 조직 문화나 마인드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말로 변화하는 넥슨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