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에 아직 문제가 많지만 죽지 않았다(we're not dead)”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28일(현지시간) 첸 CEO는 IT 전문매체 리코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코드 컨퍼런스에 나와 회사 회생 방안 등을 설명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블랙베리의 앞날에 대해 걱정하고 어둡게 보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은 회사의 리스크를 줄여가는 데 매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많은 문제를 갖고 있지만 죽지 않았고, 새로운 플랫폼과 사업 모델들을 통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올해 4분기경 특유의 쿼티 자판을 탑재한 스마트폰 야심작을 출시 예정이며, 풀터치 제품 라인업도 보급형 위주로 늘릴 예정이다. 해외 업계에는 블랙베리가 ‘윈더미어(Windermere)’라는 고급형 스마트폰을 한창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텃밭이었던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리면서 다른 사업 모델을 적극 찾고 있고, 주력 사업이 된 메신저(BBM)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봤다.
첸 CEO는 “우리는 광범위하게 여러 분야를 탐색하고 있다”며 “회사의 성공 가능성은 날로 올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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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블랙베리의 현금 유동성이 약 2년 후부터 긍정적으로 전개될 것을 기대한다”며 “블랙베리가 저평가 돼있는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베리는 최근 3억500만 캐나다달러(약 2천860여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경영 개선 대책의 일환인데 올해 3분기 내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