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위기에 몰린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야심작을 조만간 출시할 전망이다. ‘윈더미어(Windermere)’라는 생소한 이름의 제품이 해외 블로거에게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블랙베리 전문 블로그인 크랙베리는 윈더미어의 시제품(프로토타입)을 확인했다며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윈더미어는 1440×1440 해상도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풀 터치 스마트폰이다. 기존 블랙베리 스마트폰들보다 해상도가 월등하다. 지난해 블랙베리 몰락에 속도를 더한 제품 ‘QX10’의 경우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1280×768에 불과했다.
윈더미어는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블랙베리의 기존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했다. 배터리 용량이 3천450mAh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 비교해 넉넉한 편이다. 배터리 효율이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나 수치상으로는 상당한 발전이다.
이에 대해 크랙베리는 “윈더미어 배터리는 하루 종일 사용을 위해 설계됐다”며 “용량에 비해 얇은 두께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1천300만화소 후방 카메라에는 LG전자나 팬택 제품처럼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를 탑재했다. 이 제품이 고급형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크랙베리의 설명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지만, 그가 과거에 블랙베리 관련 정보를 꽤 정확히 제공해 온 것은 사실이다.
관련기사
- 블랙베리 CEO “휴대폰 사업부 매각 검토”2014.05.09
- 美T모바일, 블랙베리 판매 완전 중단2014.05.09
- 블랙베리 CEO “아이폰 이용자? 벽 붙박이”2014.05.09
- 美T모바일 블랙베리 고객 94% 갈아타2014.05.09
한편, 블랙베리는 최근 3억500만 캐나다달러(약 2천860여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경영 개선 대책의 일환인데 올해 3분기 내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재정적 유연성을 증대시키고 향후 사업 계획에 소요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